천하람 “김태우 3개월만 석방 부적절, 또 공천하면 지도부 망할 것”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천하람 국민의힘 순천갑 당협위원장은 16일 같은 당의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이 광복절 특별사면을 받은 데 대해 "다시 (서울 강서구청장에)공천하면 지도부가 망한다"고 했다.

천 위원장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설마 이번 10월 보궐선거에 또 강서구청장을 내보내지 않을 것이라고 믿고 싶다"고 했다.

천 위원장은 "보궐선거에 책임이 있는 사람을 또 내보내겠는가"라며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는 앞으로의 수도권 표심을 정확하게 보여주는 하나의 가늠자가 될 것이다. (공천은)저희가 어마어마한 모래주머니를 달고 뛰는 것인데, 그랬다가 저희가 스코어 차이가 많이 나서 참패하면 지금 지도부는 그것을 어떻게 버티겠는가"라고 했다.

천 위원장은 김 전 구청장이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대법원으로부터 형 확정을 받고 3개월 만에 사면된 데 대해서도 "부적절하다고 본다"며 "우리가 항상 법치를 강조하는데 과연 (사면이)우리 보수 정당의 태도 내지 윤석열 정부의 태도와 부합하는가. 저는 솔직히 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국민이나 강서구민이 느끼기에도 보궐선거에 (후보를)내지 않았으니 나름대로 도리를 했고, 다음 총선에 나오면 이런 논란이 좀 덜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복권된 김 전 구청장은 14일 "만약 당과 국민이 허락해주신다면 제게 남은 시간을 다시 강서구에서 더욱 의미 있게 쓰고 싶다"며 "'강서구청장 김태우'는 목디스크가 파열되도록 온 열정을 다해 구정에 임했다. 이전 지방 정권이 십수년간 해내지 못한 숙원사업을 단기간에 이뤄낼 수 있었던 건 오로지 강서구민의 기대와 성원 덕분"이라고 했다.

그는 자신에 대한 법원의 유죄 확정 판결을 놓고는 "조국(전 법무부 장관)이 유죄면 김태우는 무죄"라며 "공익신고자인 저에 대한 문재인 검찰의 정치적 기소는 조 전 법무부 장관 등의 범죄 행위를 감추기 위한 정치적 탄압이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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