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바닥쳤나…전국 주택 가격 14개월 만에 '상승 전환'

박기현 기자 2023. 8. 16.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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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전국의 주택 매매가격이 14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수도권에서는 상승폭이 커졌고 지방에서는 하락세가 둔화되면서 전국의 집값을 끌어올렸다.

전국 주택가격은 지난해 6월(-0.01%) 하락세에 들어선 뒤 14개월 만인 지난달 상승세에 진입했다.

같은 기간 수도권(-0.09%→0.10%)은 상승 전환했고 지방(-0.23%→-0.16%)은 하락폭이 축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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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4구가 상승세 이끌어…지방은 하락세
전국 전세·월세 하락폭 줄어…서울은 상승
30일 서울시 용산구 남산N타워를 찾은 시민 등이 도심 아파트단지를 바라보고 있다. 2023.7.30/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서울=뉴스1) 박기현 기자 = 지난달 전국의 주택 매매가격이 14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수도권에서는 상승폭이 커졌고 지방에서는 하락세가 둔화되면서 전국의 집값을 끌어올렸다.

16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7월 전국 주택가격 동향조사'에 따르면 전국 주택 가격은 전월(-0.05%) 대비 0.03% 올랐다.

전국 주택가격은 지난해 6월(-0.01%) 하락세에 들어선 뒤 14개월 만인 지난달 상승세에 진입했다.

수도권은 두 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수도권은 전월(0.03%)보다 0.12%p 높은 0.15%였다. 서울은 0.15% 올라 전월(0.05%)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 경기와 인천은 각각 0.16%와 0.14% 상승했다.

◇서울, 강남 4구가 상승세 견인…지방은 여전히 하락세

서울은 '강남4구'로 불리는 강남권 지역이 상승세를 견인했다. 강남 11개구 가운데 송파구(0.56%), 강남구(0.33%), 강동구(0.29%), 서초구(0.16%) 등이 주요 단지 상승거래 등으로 상승세가 지속됐고 양천구(0.28%)는 목·신정동 주요단지 위주로, 영등포구(0.21%)는 정비 사업이 진행 중인 여의도동 위주로 상승했다.

강북 14개구는 성동구(0.34%)와 마포구(0.33%)는 신축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강북 대부분 지역이 하락에서 상승으로 전환됐다.

(부동산원 제공)

다만 지방은 -0.09%로 전월(-0.13%) 대비 하락폭은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하락세에 놓여 있다. 부산(-0.23%), 광주(-0.18%), 전남(-0.17%) 등이 하락했지만 세종이 0.82%로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국 전월세 모두 하락세 둔화…서울은 상승세

전국 월간 주택 전셋값 변동률은 -0.04%로 전월(-0.16%) 대비 하락폭을 줄였다. 같은 기간 수도권(-0.09%→0.10%)은 상승 전환했고 지방(-0.23%→-0.16%)은 하락폭이 축소됐다.

서울은 전월(-0.06%) 대비 0.12% 오르며 상승세에 진입했다. 강북 14개구 가운데 노원구(-0.05%)와 강북구(-0.05%) 등이 하락폭이 축소됐으며 성동구(0.39%), 마포구(0.27%) 등이 올랐다.

강남 11개구 중에서 관악구(-0.05%), 금천구(-0.05%), 구로구(-0.01%)는 외곽지역 및 구축 위주로 하락했지만 송파구(0.40%), 강동구(0.40%), 강남구(0.28%) 등이 상승했다.

지방은 공급 물량 영향 있는 지역 위주로 하락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대구(-0.37%), 울산(-0.31%), 전남(-0.18%) 등이 떨어졌다.

전국 월간 주택 월셋값은 0.05% 내리며 전월(-0.09%) 대비 하락폭이 축소됐다. 수도권(-0.10%→-0.03%)과 지방(-0.09%→-0.06%) 모두 전월 대비 하락폭이 줄어들었다.

서울은 0.03% 올라 전월(0.01%)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 경기와 인천은 각각 -0.03%)와 -0.15%를 기록하며 하락세가 지속됐다. 지방에서는 대구(-0.29%), 울산(-0.14%), 전남(-0.07%) 등이 내렸다.

masterk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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