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스, 국내 최초 민·공 합작 LNG 벙커링 MOU 체결

김도현 기자 2023. 8. 16.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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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로 민간기업과 공기업이 협력하는 액화천연가스(LNG) 벙커링 사업이 추진된다.

SK가스는 에이치라인해운·울산항만공사와 LNG 벙커링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백흠정 SK가스 부사장은 "국내 최초로 민과 공이 협력하는 이번 LNG 벙커링 사업에 SK가스가 참여할 수 있어서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3사가 시너지를 발휘해 동북아 해상연료 공급 시장에서 굳건한 위치를 굳힐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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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코리아에너지터미널(KET) 조감도/사진 = SK가스


국내 최초로 민간기업과 공기업이 협력하는 액화천연가스(LNG) 벙커링 사업이 추진된다. LNG 벙커링 사업은 대표적인 친환경 연료 전환 사업이다. 이번 협력으로 한층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SK가스는 에이치라인해운·울산항만공사와 LNG 벙커링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서울 종로구 에이치라인해운 본사에서 진행된 협약식에는 백흠정 SK가스 부사장, 선영훈 에이치라인해운 본부장, 정순요 울산항만공사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3사는 한국이 세계적인 LNG 벙커링 허브로 자리매김할 수 있게 전력을 다할 방침이다.

LNG 벙커링은 선박에 LNG를 연료로 급유하는 것을 일컫는다. 전 세계적인 탄소 중립 기조에 따라 저공해 에너지인 LNG 벙커링 수요가 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 전체 선박 연료 시장의 2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울산은 LNG 벙커링 사업을 추진하는 데 최적화된 곳으로 평가된다. 국내 자동차 수출의 요충지이며 석유화학 제품과 다양한 원자재의 수출입이 이뤄진다. 컨테이너 물동량 세계 7위인 부산항과 인접하고, 대형 벌크 화물의 운송수요가 있는 포항과 광양까지 동시에 아우를 수 있는 것도 강점이다.

3사는 이번 양해각서 체결을 통해 선박용 LNG 도입부터 벙커링 전용 선박의 운영까지 전 주기에 이르는 협력체계를 조기에 수립하기 위한 작업을 공동으로 추진한다. 내년 상반기 합작투자회사(JV)를 설립하는 것을 목표로 주요조건 협의에 착수할 예정이다. JV 설립 이후에는 LNG 벙커링 선박을 신규 건조해 LNG 벙커링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입할 예정이다.

SK가스는 LNG 터미널 운영 경험을 기반으로 LNG 벙커링 전용부두를 활용한 최적 운영 솔루션을 개발하고 선박용 LNG 확보를 통해 경쟁력 있는 LNG 벙커링 인프라 구축에 주도적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울산북항 코리아에너지터미널(KET)에 국내 최초이자 최대 규모의 1만톤급 벙커링 전용부두를 건설 중이어서 해외 LNG 벙커링 전용부두와 규모 및 성능 면에서 어깨를 나란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

에이치라인해운은 LNG연료추진선대의 운항관리 경험을 바탕으로 STS(Ship To Ship) 방식의 연료공급 적합성 검증을 담당하고 안정적인 LNG 벙커링 수요 개발에 일조한다. 아울러 우수한 신조감리 역량을 집중해 국내 벙커링 환경에 최적화된 선형 개발과 최고 수준의 안전기준이 적용된 신조선박 건조를 통해 경쟁력 있는 LNG 벙커링 전용선박의 운영 방안을 마련한다.

울산항만공사는 국내 1위의 액체물류 중심 항만으로서 액체화물 처리 역량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LNG 벙커링 서비스 제공을 지원할 계획이다. 울산항을 거점으로 LNG 선박연료시장의 수요에 적기 대응해 글로벌 경쟁 수요를 선점할 수 있도록 공급망 구축, 규정 마련, 정책적 지원 등을 전방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백흠정 SK가스 부사장은 "국내 최초로 민과 공이 협력하는 이번 LNG 벙커링 사업에 SK가스가 참여할 수 있어서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3사가 시너지를 발휘해 동북아 해상연료 공급 시장에서 굳건한 위치를 굳힐 것"이라고 말했다.

김도현 기자 ok_k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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