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생 20명 작은학교 살리자" 동문·향우회·프로골퍼들 나섰다

박영래 기자 김태성 기자 2023. 8. 16. 13:5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개교 100주년의 역사를 자랑하지만 인구감소와 맞물려 폐교 위기에 놓인 농촌의 작은학교를 살리자는 운동이 전방위로 벌어지고 있어 눈길을 모은다.

지역주민을 비롯해 동문회, 향우회, 행정기관, 프로골프 선수들까지 나서 취학자녀 가정에 무료 임대주택을 제공하고 골프 특성화고 전환을 추진 중이다.

이같은 위기상황이 지속지면서 지역주민과 동문회, 양우회, 행정기관 등이 앞장서 학교 지키기에 힘을 보태고 나섰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개교 100주년 앞둔 영암 금정초, 인구감소 맞물려 폐교 위기
무료 임대주택 제공…女골퍼들 나서 특성화학교 지정 추진
영암 금정초등학교. ⓒ News1

(영암=뉴스1) 박영래 김태성 기자 = 개교 100주년의 역사를 자랑하지만 인구감소와 맞물려 폐교 위기에 놓인 농촌의 작은학교를 살리자는 운동이 전방위로 벌어지고 있어 눈길을 모은다.

지역주민을 비롯해 동문회, 향우회, 행정기관, 프로골프 선수들까지 나서 취학자녀 가정에 무료 임대주택을 제공하고 골프 특성화고 전환을 추진 중이다.

1924년 개교한 전남 영암 금정초등학교는 한때 전교생 숫자가 1200명을 넘기도 했다. 하지만 농촌의 인구감소세가 가파르게 진행되면서 인근의 금정북초, 금정동초, 영암남초 등 3개 초등학교가 폐교와 함께 금정초로 통폐합됐지만 올해 전교생은 20명에 불과하다.

1학년과 2학년이 각각 1명씩이고, 내년 예비 신입생인 병설유치원의 원생도 3명에 불과하다. 유치원생 3명 역시 영암읍이나 가까운 나주 빛가람혁신도시 내 초등학교를 염두에 두고 있어 금정초 입학을 장담하기 힘든 실정이다.

이같은 위기상황이 지속지면서 지역주민과 동문회, 양우회, 행정기관 등이 앞장서 학교 지키기에 힘을 보태고 나섰다.

우선 지역출신 기업인들이 나서 무료 임대주택을 지어 공급하면서 귀농귀촌에 힘을 보태고 있다.

금정면으로 귀농하는 사람들 가운데 취학자녀가 있는 가정에는 임대비 제로 주택을 제공하기 위해 행정기관과 금정출신 기업인들이 나서 현재 입주할 주택을 신축중이다.

오는 10월 1호 주택을 시작으로 1만평 규모에 임대주택을 지어 꾸준히 공급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한걸음 더 나아가 금정면 출신으로 중견유통업체인 와이마트와 와이마트물류를 운영하는 김성진 회장(53)은 금정면으로 귀촌하는 주민이 취업을 원할 시 와이마트에 취업까지 보장하겠다고 약속했다.

김성진 회장은 "살 집이 제공되고 직장과 안정적인 소득 등이 보장된다면 농촌으로 들어오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정면에 연고를 갖고 있는 여자프로골프선수 임은빈·유해란 선수는 지역에 자리한 아크로CC, 영암교육지원청 등과 협의해 금정초등학교를 골프특성화학교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 중에 있다.

또한 지역주민과 이장단, 사회단체, 향우회는 금정면민장학회를 설립해 재학생 해외연수와 견학 등을 지원하고 있다.

영암군 역시 인구 유입을 위해 농업창업, 주택구매 대출, 정착 지원 등 다양한 귀농·귀촌 시책을 펼치고 있다.

이같은 노력으로 올해 2학기에는 제주도에서 영암군으로 근무지를 옮긴 부모와 초등학생 4명이 금정면으로 주민등록을 이전하고 금정초등학교에 전학할 예정이다.

나병수 재광금정면향우회장은 "내년 금정초등학교 100주년을 맞아 지역주민과 졸업생, 출향향우 등이 하나돼 지역발전과 학교살리기에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7월말 기준 금정면의 전체 인구수는 2041명이다.

yr2003@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