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50억 클럽’ 곽상도 아들 재소환...곽 前의원 관여 여부 조사
대장동 ‘50억 클럽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곽상도 전 국민의힘 의원과 뇌물 수수 공범 혐의를 받는 아들 병채씨를 16일 다시 소환했다. 지난달 27일과 이달 3일 소환에 이은 세 번째 검찰 조사다.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부장 강백신)는 이날 병채씨를 불러 화천대유에서 퇴직금을 받은 경위와 이 과정에서 곽 전 의원이 관여했는지 등을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날 병채씨를 상대로 화천대유에서 거액의 퇴직금을 받은 과정에 곽 전 의원의 개입이 있었는지 등 구체적인 내용을 확인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3일 병채씨를 상대로 조사를 진행했지만,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병채씨는 2015~2021년 화천대유에서 대리급으로 근무하다가 퇴직하면서 퇴직금과 위로금 명목으로 50억원(세후 25억원)을 받은 거것으로 알려져 있다. 검찰은 이 돈이 아버지인 곽 전 의원이 대장동 민간사업자들이 2014~2015년 성남의뜰 컨소시엄에서 하나은행이 이탈하지 못하도록 영향력을 행사해준 대가로 봤지만, 1심 법원은 곽 전 의원과 병채씨는 경제적 공동체라고 볼 수 없다는 이유 등을 들어 곽 전 의원의 뇌물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이후 검찰은 두 사람의 경제적 공동체 관계 입증을 위한 재수사에 돌입했고, 병채씨를 뇌물 수수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피의자로 입건해 수사를 이어왔다.
병채씨가 화천대유에서 받은 퇴직금의 성격에 대해 검찰은 박영수 전 특별검사의 딸이 화천대유에서 받은 대여금 11억원과 유사한 구조로 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지난달 박 전 특검에 대한 구속영장 재청구 과정에서 박 전 특검의 딸이 받은 혜택을 박 전 특검이 김만배(화천대유 대주주)씨 등 대장동 민간사업자에게 받은 50억 약정의 일부로 보고 청탁금지버 위반 혐의를 추가 적용한 바 있다. 검찰은 이날 조사를 마무리하면, 곽 전 의원에 대한 소환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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