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 서산공장 증설에 1조5000억원 투자…11년만에 생산규모 100배로

2023. 8. 16.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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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온이 국내 배터리 전초 기지인 충남 서산 공장에 1조5000억원을 투자해 증설을 단행한다.

협약에 따라 SK온은 충남 서산시 오토밸리 내 약 4만4125㎡ 부지에 제3 공장을 증설한다.

SK온이 서산 공장에서 첫 생산을 시작한 지 11년 만에 총 생산 규모를 약 100배 이상 늘리는 대규모 투자다.

SK온은 서산 3공장 증설을 비롯해 그동안 셀, 원소재 등 분야에서 국내 전기차 배터리 인프라 구축을 선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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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서산시와 업무협약…전기차 28만대분 생산능력 갖춰
김태흠(오른쪽부터) 충남도지사, 지동섭 SK온 대표이사 사장, 이완섭 서산시장이 16일 충남 홍성군 소재 도청에서 SK온 서산 3공장 증설 투자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은 뒤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SK온 제공]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SK온이 국내 배터리 전초 기지인 충남 서산 공장에 1조5000억원을 투자해 증설을 단행한다.

SK온은 16일 충청남도, 서산시와 충남 홍성군 소재 도청에서 ‘SK온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에는 김태흠 충남지사, 이완섭 서산시장, 지동섭 SK온 대표이사 사장(CEO) 등이 참석했다.

협약에 따라 SK온은 충남 서산시 오토밸리 내 약 4만4125㎡ 부지에 제3 공장을 증설한다. 총투자액은 1조5000억원으로, SK온의 국내 투자 중 최대 규모다.

충청남도와 서산시는 인허가 등 행정 및 재정적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3공장은 오는 2025년까지 증설을 완료한 뒤 설비 교체, 공정 개선 작업 등을 통해 2028년까지 순차적으로 최대 14GWh 생산 규모를 갖출 예정이다. 이 경우 SK온의 국내 총 생산능력은 연간 전기차 28만대에 탑재할 수 있는 수준인 약 20GWh에 달하게 된다.

SK온이 서산 공장에서 첫 생산을 시작한 지 11년 만에 총 생산 규모를 약 100배 이상 늘리는 대규모 투자다.

SK온은 2012년 서산 1공장에서 200MWh(0.2GWh) 규모 양산 라인을 갖춘 뒤, 단계적인 증설을 통해 2018년 약 5GWh까지 생산 규모를 늘렸다. 이번 증설은 지역경제 발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산 지역 일자리 창출에 큰 역할을 담당해온 기존 1·2공장에 이어, 3공장 증설을 통해 추가적인 신규 일자리가 창출될 예정이다.

공장 증설에 따른 국내 배터리 장비 및 원소재 업체로의 낙수 효과도 예상된다. 3공장 투자액 중 상당 부분이 배터리 장비 구입에 활용되기 때문이다.

SK온은 본격적으로 글로벌 확장을 단행한 2018년 이래 5년 만에 미국, 유럽, 아시아 지역에 총 89GWh 규모의 글로벌 양산 체계를 갖췄다.

SK온 충남 서산 공장. [SK온 제공]

SK온은 서산 3공장에 최신 설비들을 도입해 스마트 팩토리를 구현하고 제조 운영을 최적화할 계획이다. 기존 라인들과 비교해 30% 넘게 생산 속도를 높인다. 기존 공장에서도 라인 개선을 단행한다.

SK온은 서산 3공장 증설을 비롯해 그동안 셀, 원소재 등 분야에서 국내 전기차 배터리 인프라 구축을 선도해왔다. 올 4월에는 대전 배터리연구원에 4700억원을 투자해 차세대 배터리 등 연구시설을 확충했다. 3월에는 새만금 국가산업단지에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중국 거린메이(GEM)와 총 1조2000억원을 투자해 배터리 핵심소재인 전구체 공장을 건설키로 했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SK온은 기술 혁신을 통해 미래 에너지를 선도하는 기업”이라며 “안전하고 빠르게 충전하고, 오래 쓸 수 있는 최고의 배터리 생산을 통해 탄소중립경제 특별도 충남에서 ‘글로벌 넘버원’을 실현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완섭 서산시장은 “SK온의 대규모 투자에 따른 지역 경제 활성화와 자동차 산업 발전을 기대한다”며 “시는 앞으로도 투자기업에 대한 다각적인 행정, 재정적 지원으로 기업하기 좋은 서산을 건설해 나가겠다”고 했다.

지동섭 SK온 대표이사 사장은 “이번 투자는 국내 배터리 생산 역량을 강화한다는 측면에서 의미 있는 일”이라며 “과감한 투자를 바탕으로 지역 경제에 이바지하고,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대표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jiy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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