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확 늘린 카뱅·케뱅에 날아든 경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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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이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점검에 나서면서 과잉 대출 여부가 주목받고 있다.
16일 금융당국 관계자는 "인터넷은행의 전반적인 영업 행태를 들여다보면서 비대면 주택담보대출 영업이 적정한지 살펴볼 계획"이라며 "지난주를 시작으로 자료 징구 등을 통해 파악하는 단계"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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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잉 대출 등 영업 행태 전반적으로 점검"
[아이뉴스24 이효정 기자] 금융당국이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점검에 나서면서 과잉 대출 여부가 주목받고 있다.
16일 금융당국 관계자는 "인터넷은행의 전반적인 영업 행태를 들여다보면서 비대면 주택담보대출 영업이 적정한지 살펴볼 계획"이라며 "지난주를 시작으로 자료 징구 등을 통해 파악하는 단계"라고 밝혔다.
올해 들어 인터넷은행이 주택담보대출을 늘리자, 당국이 사실상 제동을 걸고 있다고 해석한다. 달라진 금리 기조로 신용대출 취급이 줄고 있는 상황에서 인터넷은행이 주택담보대출을 공격적으로 취급하고 있어 소비자 피해를 고려해 면밀히 볼 필요가 있다는 얘기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비대면 주택담보대출의 장점이 있지만, 반대로 대출 의사 결정이 손쉽게 이뤄지는 측면이 있어 소득 심사 과정에서 과잉 대출로 이어질 우려가 있는지 살펴보고 문제가 있으면 개선하겠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뱅크의 주택 관련 대출 잔액은 상반기 말 기준 17조3천억원(전세대출 포함 기준)으로 지난해 말 13조3천억원보다 4조원, 약 30%가량 증가했다. 주택담보대출만 보면 상반기 말 기준 5조5천억원으로 지난해 말 1조2천억원보다 3조3천억원으로 증가분(4조원)의 82.5%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사실상 전월세 대출보다는 주택담보대출 위주로 늘려왔다.
마이너스 통장을 포함한 신용대출 잔액은 상반기 말 기준 16조1천억원으로 지난해 말 14조5천억원보다 1조6천억원, 11%가량 늘며 증가 폭이 덜했다. 케이뱅크도 올해 상반기 주택 관련 대출 잔액은 3조6천934억원으로 지난해 말 2조2천974억원보다 60.8% 증가했다. 토스뱅크는 올해 안에 전세대출을 출시할 예정이다.
아울러 중·저신용자 대출 의무 비율 규제 강화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인터넷은행의 역할이 본연의 업무에 적합한 수준에서 실행하고 있는지 전반적으로 살펴보고 필요한 개선 과제를 검토할 예정"이라며 "중·저신용자 대출 의무 비율 규제는 지켜보면서 판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2021년부터 중·저신용자 대출 의무 비율을 규제하고 있다. 인터넷은행은 데이터에 기반해 중·저신용자 중금리대출을 실행하겠다는 취지로 설립됐기 때문이다. 올해 말까지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 토스뱅크는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잔액 기준)을 30%, 32%, 44%까지 달성해야 한다.
/이효정 기자(hyoj@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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