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관련주 두각, 성장주 투자심리 수혜 전망"
코스피, 외국인 4주 만에 순매수 전환…규모 미미
중국 6년 5개월 만 자국민 단체 여행 공식적 허용, 시장 긍정적 평가
호텔‧레저, 화장품‧의류, 유통, 건강관리 등 순환매 활발…수익률 상위
비만 치료제 기대감으로 관련주 급등 랠리, 바이오 업종 강한 모멘텀 부각
■ 제작 : 조성우 PD, 윤승민 작가
■ 진행 : 정정섭 아나운서
■ 방송 일자 : 2023년 8월 14일(월)
[다음은 DB금융투자 광주지점 조명은 PB 인터뷰 전문]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정정섭> 이번 순서는 '주식이 알고싶다'입니다. 여러분이 알면 도움이 될 주식시장의 흐름과 이슈를 분석해 보는 시간인데요. DB금융투자 광주지점 조명은 PB와 함께합니다. 안녕하십니까?
◆조명은> 네, 안녕하세요. DB금융투자 광주지점 조명은 PB입니다.
◇정정섭> 먼저 지난주 시황은 어땠습니까?
◆조명은> 코스피는 외국인이 4주 만에 순매수 전환했지만 규모가 미미했고, 기관이 4주 연속 순매도하며 0.4%p 하락한 2591.25 포인트로 마감했습니다. 이렇듯 2600선 전후 등락을 반복하며 박스권으로 보이는 가운데, 업종간 불균형이 일부 완화되는 모습. 그동안 소외되고 있던 호텔‧레저, 화장품‧의류, 유통, 건강관리 등 순환매가 활발해지며 수익률 상위에 올랐습니다. 코스닥은 기관과 외국인 모두 2주 연속 순매도하며 0.68% 포인트 하락한 912.20으로 마감했습니다. 그동안의 2차전지 쏠림현상은 완화되었고, 수급은 제약바이오, 소프트웨어, 인터넷 업종 등으로 분산되었습니다. 주도주와 그간 부진했던 업종들 간의 불균형을 다소 회복하는 순환매 장세가 반복 중인 상황이며 이러한 현상이 좀 더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정정섭> 지난 7월 FOMC에서 금리 방향에 대해 물가상승률과 실업률 등의 경제지표를 보고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했는데요, 지난주 미국 7월 소비자물가지수 발표가 있었습니다. 시장분위기가 어땠습니까?
◆조명은> 7월 소비자물가지수 발표를 앞두고 주 초반 관망하는 시장 분위기가 조성됐습니다. 미국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1년전 같은날 대비 3.2%로 집계됐는데요. 직전 달인 3%에 비해선 높아졌지만 전문가들 전망치인 3.3%보다는 조금 낮은 수치입니다. 물가상승률이 예상치를 밑돌면서 연준이 다음달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받게 됐습니다. 시장의 기대는 9월 FOMC 금리동결이지만 그 경로가 추가 인상 쪽으로 바뀔 시 시장 참여자들의 기존전략 수정이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실질적으로 8월 말 잭슨홀 미팅에서 파월 의장 스탠스 변화 여부가 9월 FOMC의 프리뷰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에 8월 후반으로 갈수록 해당 이슈에 대한 언급이 많아질 것 같습니다. 또한 최근 국제유가가 상승하여 84달러 대에 복귀했다는 부분이 변수입니다. 유가 상승은 미국 내 휘발유 포함 전반적인 상품 가격 상승을 시킬수 있고 이는 기대인플레이션 상승으로 이어져 시장금리 상승이라는 연결고리를 형성시키며 증시 부담이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정정섭> 중국 문화관광부가 6년 5개월 만에 자국민 단체 여행을 공식적으로 허용한다고 발표했는데요, 올 초 중국이 경제활동 재개를 하며 주가가 기대에 비해 실망스러운 움직임을 보였는데요, 발표 이후에 관련주들에 영향이 있었는데요, 긍정적으로 봐도 괜찮을까요?
◆조명은> 호텔‧레저, 화장품‧의류, 유통, 면세점, 카지노 등 단체관광 허용 소식에 대한 기대감에 주가 상승폭이 확대되는 것을 보면 시장에서는 확실히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모습입니다. 중국 정부의 단체여행 허용 조치는 단기적으로 15% 수준의 중국 여행객을 증가시키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중국 경기둔화 우려가 여전히 남아있다는 점에서 9월 이후 중국 단체여행객 회복 속도와 중국 방문객의 구매력 회복 속도를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정정섭> 중국 단체 여행이 허용되니 중국소비주는 어떻습니까?
◆조명은> 지난주 관련 소비주로 연관해서 화장품주들이 오름세를 보였습니다. 다만 관련주로 매매를 하더라도 과거 중국만을 보던 업계 분위기가 달라졌다는 것은 인지하실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사드 보복 이후 유럽, 일본, 미국향으로 매출 구조가 많이 변했습니다. 코스맥스나 한국콜마 같은 주문자상표부착생산, 제조업자개발생산 기업들의 주가가 뚜렷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던 상황에 중국 내용으로 추가 상승이 된 상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정정섭> 지난주에 미국 정부는 첨단 반도체, 양자 컴퓨터, 인공지능 등 3개 산업 분야에 자국 기업의 중국 투자 제한 규제를 발표했는데요, 반도체주에 영향을 받는 이슈인데, 국내 반도체주는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조명은> 해당 규제는 투자 자체를 막기 위해서라기보다는, 미국 기업이 중국에 투자하는 과정에서 첨단 기술이 넘어가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로 분석됩니다. 미국이 택한 디리스킹 전략의 영향으로 예상보다 약한 부분적 투자 제한이 발표됐지만, 중국은 경제적 강압이자 괴롭힘이라 비난하고 있습니다. 미중 갈등이 심화하면서 미국이 중국에 대한 추가적 압박을 할 경우 국내 반도체 산업에 대한 투자 심리가 위축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이번 행정 명령으로 미국은 사모펀드, 벤처캐피탈 등의 자금이 중국의 첨단 기술 분야에 유입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이뤄졌습니다. 앞으로 미국 기업들이 중국의 첨단 기술 분야에 투자하기 위해 재무부에 관련 내용을 사전에 통보하고 진행해야합니다. 향후 미국이 한국에도 중국 투자 제한 조치를 요구하거나 중국 정부의 추가 보복 조치가 발표된다면 국내 반도체 업종에 대한 투자 심리가 악화될 수 있습니다. 하반기 반도체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긍정적인 요인도 있지만, 미중간 경쟁 심화에 따라 단기간 반도체 업종이 움직일 가능성이 큽니다.
◇정정섭> 초전도체 관련 테마주들의 변동이 큰데요, 2차전지주들의 변동성도 심상치 않습니다. 초전도제와 2차전지주 관계에 대해서 어떻게 보십니까?
◆조명은> 주 초 일부 수급 이탈로 인한 2차전지주들의 동반 급락 여파가 장중 내내 하방 요인으로 작용하며 약세를 보였습니다. 최근 국내 증시에는 '2차전지주 급등 초전도체주 급락, 2차전지주 급락, 초전도체주 급등 현상이 반복되면서 코스닥을 중심으로 하방 쪽의 주가 변동성을 높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초전도체주는 시가총액 관점에서 아직 전체 증시에서 미치는 영향력은 크지 않으나 2차전지주는 이미 시장의 대표 주력업종으로 자리잡은 측면이 있습니다. 만약 여기서 관련주의 추가 급락이 나온다면 미수금, 신용, 스탁론 등 레버리지성 베팅 자금이 이탈될 우려가 상존합니다. 코스피와 코스닥 합산 20조원 대까지 늘어난 신용잔고는 주로 2차전지주들에서 나온 만큼, 2차전지주발 증시 신용 불안 가능성을 열어두는 것은 타당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시가총액 순증분이 아닌 상대비율 관점에서 보면 시가총액 내 코스피 신용잔고 비중이 0.5%, 코스닥은 2.26%로 부담스러운 레벨은 아닙니다. 작년 6월이나 9월처럼 증시 전반에 걸친 신용불안이 일어날 여력은 제한적일 전망입니다. MSCI 8월 정기 변동 결과 에코프로, 한미반도체, 한화오션, jyp엔터 신규편입이 발표되었으며 금양, 포스코DX는 불발로 발표, 그동안 지수 편입으로 인한 패시브 자금 유입을 노린 매수세도 존재했던 만큼 2차전지 업종 수급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는 요인입니다.
◇정정섭> 제약바이오에 대한 투자 심리가 하반기 들어 달라졌는데요, 바이오주는 어떤가요?
◆조명은> 최근 비만 치료제에 대한 기대감으로 관련주가 급등 랠리를 펼치고 있습니다. 유한양행, 오스코텍처럼 폐암 신약을 개발하는 기업과 알츠하이머병 신약 관련주까지 주가가 들썩이고 있습니다. 휴미라와 같은 자가면역 치료제의 특허기간 만료로 바이오시밀러 개발도 봇물 터지듯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하반기는 폐아학회, 유럽종양학회, 미국임상종양학회 등 각종 학회가 꾸준히 이어지는 만큼 국내 바이오테크 기업과 바이오시밀러 기업들의 기술 이전 및 빅파마와의 협력도 강한 모멘텀으로 부각 될 수 있다.
◇정정섭> 이번 달에 로봇 관련주가 두각을 나타내는데요, 이와 관련해서 어떻게 보십니까?
◆조명은> 레인보우로봇틱스의 경우 산업용, 군사용 로봇 시장으로 포트폴리오 확대를 추진하고 있고 삼성전자를 등에 업은 후광 효과로 인해 또 다시 최고가를 경신했습니다. 티로보틱스는 미국 법인의 수주 소식이 주가 강세의 이유입니다. 두산로보틱스가 상장될 예정인 가운데 그 전까지 로봇 종목에 대한 재평가 과정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주가가 다소 고평가 되어있기는 하지만 성장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강해지면 가장 큰 수혜를 받을 수 있는 업종입니다. 로봇 관련 하반기 기대되는 정책 '첨단로봇 산업전략 1.0' 하반기 발표 예정입니다. 지난 3월 15일 '국가첨단산업 육성전략'에서 정부는 6대 핵심과제를 제시했습니다. 여기에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바이오, 미래차, 로봇산업이 포함됐었습니다. 이 중 종합적인 산업정책이 발표되지 않은 유일한 산업이 로봇입니다. 기대할 수 있는 점은 핵심기술에 대한 투자, 세제 및 금융지원과 R&D 지원 등 그 외 규제 완화를 통한 수요 창출도 기대해 볼 수 있습니다.
◇정정섭> 마지막으로 이번 주 투자 전략은 어떻게 가져가면 좋을까요?
◆조명은> 이번주는 15일 중국 7월 실물지표, 16일에는 미국 7월 소매 판매와 영국 7월 소비자물가 발표가 있습니다. 특정종목으로 지나치게 쏠렸던 열기가 식는 것이 주식 시장에는 오히려 상승을 알리는 신호인 경우가 많았습니다. 평균 측면에서 살펴본 것이지만, 수급 쏠림이 하락장 속에서 진행된 경우 하락의 끝을 가리키는 경우가 많았고, 상승장 속에서 진행된 경우는 추가 상승의 시작인 경우가 많았다. 하반기는 내년에 대한 전망이 중요한 시기로 실제 실적이 예상보다 좋은 이익성장을 기록했던 업종은 반도체, 에너지, 화학, 철강, 기계, 상사, 자동차, 화장품입니다. 전문가들은 2차전지뿐만 아니라 엔터주나 인터넷주, AI 등 여러 성장주에 고르게 기회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개인 순매수 상위, 거래대금 상위 등의 전략을 유의미하게 보고 있습니다.
◇정정섭> 금융투자는 위험성이 높기 때문에 투자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며 투자 책임은 본인에게 있다는 점 말씀드리면서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DB금융투자 조명은 PB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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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CBS 조성우 PD zopd@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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