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이라고 생각했는데...' 삼진 선언에 화들짝 놀란 김도영, 어필해 봤지만 보더라인 끝에 걸친 위닝샷[광주현장]

박재만 2023. 8. 16.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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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왜...' 바깥쪽 꽉 찬 변화구가 들어오자, 볼이라 확신하고 스윙하지 않았던 김도영이 구심의 삼진 선언에 두 팔을 벌리고 어필했다.

키움 임창민의 위닝샷이 보더라인 가장 깊은 곳에 꽂힌 순간 KIA 김도영 입장에서는 볼이라고 판단할 수도 있었던 상황이었다.

승부처에서 아쉽게 삼진당한 김도영이 자리를 떠나지 못하자 진갑용 수석은 배트와 보호장비를 직접 챙기며 선수를 위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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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회 2사 1,2루 풀카운트 승부 끝 구심이 삼진을 선언하자 KIA 김도영이 어필하고 있다. 광주=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

[광주=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이게 왜...' 바깥쪽 꽉 찬 변화구가 들어오자, 볼이라 확신하고 스윙하지 않았던 김도영이 구심의 삼진 선언에 두 팔을 벌리고 어필했다.

경기 후반 큰 거 한방이면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 수 있었던 상황. 장타력을 갖춘 김도영이 키움 마무리 임창민과 풀카운트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를 펼쳤다.

풀카운트 승부 끝 실점을 막아야 했던 마무리 투수가 던진 바깥쪽 꽉 찬 슬라이더. 구심은 보더라인에 걸쳤다고 판단해 삼진을 선언했다. 볼이라 확신했던 김도영은 아쉬운 마음에 배트를 내려놓고 얼어붙었다.

지난 주말 롯데와의 3연전을 루징 시리즈로 마친 KIA. 5할 승률도 깨졌고, 5위 두산과의 격차도 좁히지 못했다.

광주로 돌아온 KIA. 15일 키움과의 주중 3연전 첫 경기 선발 투수로 양현종을 내세웠지만 4회 밀어내기 볼넷과 김혜성에게 만루포를 허용하며 KIA가 끌려갔다. 반면 키움 선발 후라도는 6이닝 2실점 호투를 펼치며 KIA 타선을 봉쇄했다.

6회 나성범의 투런포와 7회 2사 1,2루서 3번 타자 김도영이 4번째 타석 만에 2타점 2루타를 날리며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올 시즌 타율 0.319, 장타율 0.454를 기록 중인 김도영은 한방 능력을 갖춘 타자다.

7회 2타점 2루타를 날리며 추격의 불씨를 살린 김도영.

어느새 9-6, 3점 차까지 점수 차를 좁히는 데 성공한 KIA. 8회 홍종표와 박찬호가 볼넷으로 출루하며 2사 1,2루 득점권 찬스를 만들었다. 직전 타석 2타점 2루타 장타를 날린 김도영이 타석에 들어섰다.

추가 실점을 막아야 했던 키움 벤치도 마무리 임창민을 마운드에 올리며 맞수를 놨다.

큰 거 한방이면 동점을 만들 수도 있었던 상황. 타석에 들어선 김도영과 마운드 위 임창민은 공 하나하나에 집중했다.

3B 2S 풀카운트까지 이어진 승부. 마무리 임창민은 쉽게 마지막 공을 던지지 못하고 두 번이나 발을 풀며 주자를 견제했다.

포수 김동헌과 사인을 맞춘 뒤 임창민이 선택한 구종은 슬라이더였다. 6구째 132km 슬라이더가 보더라인 가장 먼 곳에 꽂혔다.

우타자 김도영이 보기에는 볼로 생각할 만큼 임창민의 슬라이더는 스트라이크존 가장 깊숙한 곳에 들어왔다. 유�Z형 구심은 정확한 판단으로 삼진을 선언했다. 구심의 삼진 선언에 타석에 있던 김도영은 아쉬운 마음에 두 팔을 벌리고 어필을 이어갔다.

볼이라고 확신했던 김도영은 삼진 선언 직후 구심에게 어필했다.

타자 입장에서는 다소 먼 것처럼 느껴질 수 있었지만, 임창민의 슬라이더는 보더라인 가장자리에 들어왔다.

찬스에서 삼진당한 김도영은 아쉬운 마음에 쉽사리 자리를 떠나지 못했다. 더그아웃에 있던 김종국 감독과 진갑용 수석도 그라운드를 찾아 스트라이크존에 대해 구심에게 어필해 봤지만, 번복은 없었다.

키움 임창민의 위닝샷이 보더라인 가장 깊은 곳에 꽂힌 순간 KIA 김도영 입장에서는 볼이라고 판단할 수도 있었던 상황이었다. 그만큼 완벽하게 제구된 위닝샷이었다.

승부처에서 아쉽게 삼진당한 김도영이 자리를 떠나지 못하자 진갑용 수석은 배트와 보호장비를 직접 챙기며 선수를 위로했다. 승부욕이 강한 김도영. 팀이 9-6으로 패하자, 김도영은 굳은 표정으로 경기장을 나섰다.

볼넷이라 생각했던 순간 삼진 선언이 들리자 배트를 놓는 김도영.
아쉬운 마음에 자리를 떠나지 못하는 김도영 '볼이라고 생각했는데'
김종국 감독과 진갑용 수석까지 나와 어필해 봤지만 번복은 없었다.
자리를 떠나는 순간까지 아쉬워하는 김도영.
9-6 3점 차를 뒤집지 못하고 패한 KIA. 김도영은 누구보다 더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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