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 컴백, 이강인과 특급 호흡 기대!...'형제 케미' 네이마르 떠나고 '여전히 재계약 거부' 음바페 복귀
[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이강인과 특급 케미를 자랑하던 네이마르가 떠났지만 킬리안 음바페가 돌아왔다.
네이마르가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힐랄로 떠났다. 알 힐랄은 리오넬 메시와 음바페를 원했는데 영입에 실패했다. 네이마르 영입은 아쉬움을 덜 수 있는 영입이다. 바르셀로나에서 공식전 186경기를 소화하며 105골 76도움을 올린 네이마르는 2017년 축구 역사상 최고 이적료인 2억 2,200만 유로(약 3,186억 원)에 PSG 유니폼을 입었다. 이적시장이 극도로 과열된 지금까지도 깨지지 않는 기록이다. 역대 최고 이적료 속에 PSG에 온 네이마르는 6년간 뛰었는데 다소 기대에 못 미치는 활약을 했다.
나올 때마다 최고였지만 집중견제에 시달렸고 거친 태클을 당해 자주 부상을 입었다. 결정적인 순간마다 부상을 입어 PSG 팬들은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이적시장마다 바르셀로나 이적설이 거론돼 더욱 비난을 받았다. PSG와 재계약을 맺은 뒤엔 잠잠해졌다. 올여름 프리시즌을 소화하면서 다음 시즌 활약을 기대하게 했다.
여름 이적시장에 합류한 이강인과 특급 케미를 선보였다. 다가오는 시즌 활약이 기대가 됐는데 이적을 요청했고 알 힐랄로 갔다. PSG는 16일(이하 한국시간) "기록을 뛰어넘어 네이마르는 기술적인 뛰어남 때문으로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팬을 열광시켰다. 네이마르는 그동안 브라질 국가대표팀에서의 역사에도 들어갔다. 124경기에 나와 77골을 넣어 펠레와 최다 득점자 자리를 함께했다"며 네이마르와의 작별을 고했다.
나세르 엘-켈라이피 PSG 회장 또한 "세계 최고 중 한 명인 네이마르와 같은 뛰어난 선수에게 작별 인사를 하는 것은 항상 어렵다. 그가 PSG에 도착한 날과 지난 6년 동안 우리 클럽과 프로젝트에 선사한 걸 절대로 잊지 못할 것이다. 우리는 위대한 순간을 만들었고, 네이마르는 우리 역사의 일부가 될 것이다. 네이마르와 가족에게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 그가 자신의 다음 모험을 위해 최선을 다하길 바란다"고 했다. 이강인도 개인 SNS를 통해 네이마르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면서 "짧은 시간이었지만 나에게는 정말 특별한 시간이었다. 정말로 감사했다. 항상 좋은 일만 가득했으면 좋겠다"며 작별 인사를 밝혔다.
네이마르가 떠난 가운데, 음바페가 복귀했다. 음바페는 쭉 PSG에 있었는데 구단과 마찰 속 2군으로 강등된 상태였다. 재계약 거부가 이유였다. 음바페는 지난해 여름 PSG와 재계약을 맺었다. 2+1년 계약이었다. 기본 계약기간 2년에 1년 연장 옵션을 덧붙인 딜이었다. 1년이 지난 지금, 2023년 7월 31일까지 연장 계약 조건을 음바페 쪽에서 발동을 해야 계약기간이 2025년 6월에서 2026년 6월로 늘어나게 된다. 이미 기한은 지난 가운데, 음바페는 연장 계약 조건을 발동하지 않았다.
레알 마드리드와 사전 합의를 했다는 이야기가 있었다. 자유계약(FA) 신분이 되는 내년 여름 레알에 공짜로 이적하기로 합의를 끝냈다는 소식이었다. PSG는 강한 불만을 드러내며 공개적으로 재계약을 촉구했다. 알-켈라이피 회장은 루이스 엔리케 감독 부임 기자회견에서 음바페 관련 질문이 나오자 "내 입장은 명확하다. 같은 말을 반복하고 싶지 않다. 음바페는 잔류를 원한다면 재계약서에 서명을 해야 한다. 우리도 그가 머물기를 바란다. 세계 최고 선수를 공짜로 내보내고 싶지 않다. 절대 공짜로 내보내지 않을 것이다. 매우 명확한 상황이다"고 말했다.
음바페 측은 어떤 말을 했을까? 아예 답이 없었다. 분노한 PSG는 음바페를 아시아 투어 명단에서 뺐다. PSG가 일본, 대한민국을 거치며 투어를 하는 동안 음바페는 파리에 머물렀다. 연장 계약이 가능한 기간은 7월 31일까지라 PSG는 기다렸는데 마찬가지로 답이 없었다. 기한이 지나면서 음바페는 기존 계약기간대로 2024년 6월까지 PSG에 남게 됐다.
PSG는 음바페를 전력 외 자원으로 구분했다. 율리안 드락슬러, 조르지니오 바이날둠 등 이미 신뢰를 잃은 선수들과 음바페를 같은 취급을 했다. 시즌이 시작되면 스쿼드에서 제외할 것이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명단에도 넣지 않을 것이란 소식이 이어졌다. 음바페는 1시즌을 버릴 수 있는데 묵묵부답이었다. 현재 음바페는 2군으로 강등됐고 당연하게도 로리앙전 소집 명단에서 완전 제외됐다. 지금 분위기가 지속된다면 앞으로 계속 못 뛸 전망이었다.
그러다 복귀를 했다. PSG는 13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음바페가 1군 훈련에 다시 합류했다. 로리앙과의 경기 전 PSG와 음바페는 매우 건설적이고 긍정적인 논의를 한 후, 1군 훈련에 복귀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음바페는 웃는 얼굴로 돌아왔고 이강인을 비롯한 PSG 동료들이 인디언 밥으로 환영을 했다.
PSG는 2023-24시즌 프랑스 리그앙 1라운드 로리앙전에서 공격력 부진이 두드러졌다. 기회는 많았어도 마무리가 되지 않았다. 새로운 선수들이 많아 호흡 면에서 아쉬움이 크긴 했는데 음바페와 같은 핵심 공격수들이 없어 파괴력이 크게 떨어졌다. 로리앙전 이후 음바페가 그립다는 말들이 많았다. 네이마르도 필요해 보였는데 앞서 언급했듯이 알 힐랄로 이적했다.
음바페가 돌아와 PSG는 한숨을 돌리게 됐다. 이강인, 곤살루 하무스 등과 호흡을 맞출 수 있게 됐다. 프랑스 '레퀴프'는 15일 음바페 복귀 비하인드를 전하기도 했다. "음바페는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무조건 경기에 나서기를 원했다. 여전히 음바페는 내년 여름에 자유계약(FA) 이적으로 떠날 가능성이 있다. 연장 계약을 수락해 PSG 1군에 돌아온 게 아니다. 아직 완전한 진실이 밝혀진 건 없지만 적어도 재계약 이야기는 없었다"고 이야기했다.
'레퀴프'는 "음바페가 없을 때 PSG는 공격력 부진에 시달렸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 요청이 있었을 수 있는데 음바페가 가장 간절하게 경기에 뛰고 싶어 했다. 음바페는 1군에 돌아오면서 상당 부분 보너스를 포기해야 할 것이다. 이외에도 더 무언가를 포기했을 가능성이 있다. 음바페 보너스가 줄어들면서 PSG가 지출액도 줄어들었다. 음바페는 재계약 의사가 없지만 알-켈라이피 회장은 계속 시도를 할 것이다"고 전했다.
여러 고난 끝 PSG에 돌아온 음바페는 네이마르가 떠난 가운데 더 중요한 임무를 맡을 것이다. 이강인은 특급 케미를 자랑하던 네이마르가 떠났으니 이젠 음바페와 호흡을 맞추며 특급 케미를 보여야 할 때다. PSG는 2라운드에서 툴루즈와 대결한다. 경기는 20일 일요일 오전 4시 스타디움 데 툴루즈에서 열린다. 툴루즈는 지난 시즌 리그앙 13위에 위치한 팀이다. 1라운드에서 낭트를 상대로 2-1 승리를 기록했다. 후반 추가시간 터진 극장골로 경기를 뒤집었다. 기세가 오른 툴루즈와의 대결이다.
이강인과 음바페가 선발 호흡을 맞출지 관심이 크다. 이강인은 1라운드 로리앙전에서 선발 출전해 활약했다. 우측 윙어로 나서 솔레르, 하모스와 호흡했다. 팀은 0-0으로 비겼는데 이강인은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강인은 공 터치 85회, 슈팅 3회, 키패스 1회, 패스 성공률 88%, 드리블 성공 2회, 크로스 성공 2회(시도 12회), 롱패스 성공 3회(시도 5회), 리커버리 3회 등을 기록했다. 축구통계매체 '소파 스코어'는 이강인에게 평점 7.4점을 부여했다. '풋몹'은 7.2점을 줬다. 공격진을 같이 구성한 하무스, 아센시오 중에선 가장 높았다.
경기 후 리그앙 사무국은 찬사를 보냈다. "벤피카에서 영입된 하무스가 동료 신입생 아센시오, 이강인의 지원을 받으며 공격을 이끌었다. 이들은 일찌감치 개막전에서 합을 맞췄다"고 리뷰를 하면서 이강인을 '더 플레이어'로 꼽았다. 둘 모두 선발로 나설 경우, 이강인이 패스를 넣어주고 음바페가 마무리하는 장면을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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