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과 공간을 넘어서다…김태근 사진전 '탈주와 노마드적 사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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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가 김태근 개인전 '탈주와 노마드적 사유'가 지난 15일 서울 인사동 갤러리강호에서 개막했다.
일반 렌즈가 아닌 '핀홀'로 영화의 30초 분량을 한 프레임에 담아 환상적이고 추상적 이미지를 보여주는 작품 35점이 22일까지 전시된다.
이번 연작들은 30초 분량의 영화를 핀홀을 장착한 카메라로 한 프레임에 담은 작품들다.
작가는 이번 작품에 대해 "현실이 아닌 다른 장르의 예술을 피사체로 삼아, 다양한 시간대와 공간을 한 프레임에 담으려는 시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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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가 김태근 개인전 '탈주와 노마드적 사유'가 지난 15일 서울 인사동 갤러리강호에서 개막했다. 일반 렌즈가 아닌 '핀홀'로 영화의 30초 분량을 한 프레임에 담아 환상적이고 추상적 이미지를 보여주는 작품 35점이 22일까지 전시된다.
핀홀은 이른바 카메라의 원리인 '카메라 옵스큐라'를 가능하게 하는 밀폐된 상자에 뚫린 작은 구멍이다. 필홀을 통과한 빛은 상자의 내부 벽면에 닿아 바깥의 풍경을 거꾸로 보여준다. 이 자연 현상의 발견이 결국 카메라의 발명으로 이어졌었다. 핀홀은 기존 광학렌즈와 달리, 왜곡이 없다. 또한 일반 렌즈에서 구현할 수 없는 좁은 조리개 값이 가능하다. 그래서 작가는 핀홀을 사용해 극도로 높은 감도로 촬영할 수 있었고 일반 렌즈로 얻을 수 없는 거친 입자를 실현했다.
또한 김태근은 '현실을 기록하는 매체'라는 사진에 대한 고정관념을 탈피해 영화를 피사체로 삼았다. 이번 연작들은 30초 분량의 영화를 핀홀을 장착한 카메라로 한 프레임에 담은 작품들다. 영화 1초가 24장의 필름으로 이뤄져 있으니, 김태근의 작품 하나엔 약 720 장의 장면들이 녹아 들어 있다. 즉, 한 장의 사진에 여러 시간대와 공간을 동시에 포착한 것이다.
이런 복잡한 과정을 통해 얻은 김씨의 작품들은 추상표현주의 회화작품처럼 난해하고 신비하다. 작가는 이번 작품에 대해 "현실이 아닌 다른 장르의 예술을 피사체로 삼아, 다양한 시간대와 공간을 한 프레임에 담으려는 시도"라고 말했다. 전시기획자 원춘호씨는 김씨의 이번 전시가 "사진예술의 영역을 넓히려는 의미 있는 작업"이라고 평가했다.
신경훈 디지털자산센터장 khsh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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