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행안위, 여당 불참에 파행···국민의힘 “김관영 지사 출석해야”
야당 “원래 수해 관련 질의 자리…왜곡 선동 말라”
충북 오송 궁평지하차도 참사 등 수해와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파행 관련 현안질의가 예정됐던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가 16일 파행했다. 국민의힘은 잼버리 조직위원회 집행위원장인 김관영 전북도지사가 출석해야 한다며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 출석이 예정됐던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등 정부 관계자들도 모두 불출석했다.
여당에서 유일하게 이날 행안위 전체회의에 참석한 이만희 국민의힘 의원(간사)은 의사진행발언에서 “오늘 회의는 7월 말에 여야 간사 간에 합의한 일정은 맞다”면서도 “하지만 그 사이에 잼버리 파행이라는 돌출적 변수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에 잼버리 파행에 책임이 있는 김 지사의 출석을 강하게 요구하고 야당 간사와 끝까지 협의를 했지만 이를 거부했다”면서 “김 지사가 그렇게 (출석이) 안 되는 이유가 뭐냐”고 말했다.
행안위 야당 간사인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원래 궁평지하차도에서 열 네 분이 사망하시고 난 바로 다음 주에 현안질의를 잡자고 제안했고, (지난달) 25일로 (행안위 전체회의) 날짜까지 잡았지만 국민의힘에서 당시 (피해 복구 지휘를 이유로) 현안질의에 충북도지사와 청주시장을 부를 수 없다고 해서 16일(이날)로 현안질의가 미뤄졌던 것”이라고 반박했다. 강 의원은 “여야 합의는 깨버리고 왜곡과 거짓 선동으로 책임을 덮어씌우며 국민을 고통에 몬 정권의 질책은 가리려는 여당의 실태에 참담함을 느낀다”며 이날 회의는 예정대로 진행하고 김 지사는 추후 불러 잼버리 현안질의를 하자고 제안했지만 여당이 수용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은 “(여당이) 심지어는 전북도지사를 출석시켜 잼버리 질의만 하고 수해 관련 현안질의는 나중에 하자고 생떼를 썼다”며 “이태원 참사 당시 여당 위원들이 국정조사를 방해하고 윤석열 정부 실책을 가리는 데 급급했던 것처럼 오송 참사 진상규명 역시 정면으로 가로막으려는 노골적인 속내를 뻔뻔하게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 소속인 김교흥 행안위원장은 이 장관 등 이날 회의에 출석하지 않은 정부 관계자들에게 국회법에 따라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받겠다고 밝혔다. 회의는 결국 약 25분 만에 끝났다.
정대연 기자 hoan@kyunghyang.com, 조문희 기자 moon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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