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청약 호조에 분양권 거래 급증…단타로 고수익? “글쎄”
16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서울지역 분양권 거래는 280건으로 지난해 하반기(32건) 대비 약 8.6배 급증했다. 올해 6월의 경우 85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10배 이상 상승하면서 최근 1년 내 최고 기록을 세웠다.
특히 강동구가 26건으로 6월 최다 입주권 거래량을 기록했다. 강동구는 오는 12월 ‘올림픽파크포레온’(둔촌주공 재건축)의 전매 제한이 풀리면서 앞으로 더욱 활발한 거래가 예상된다. 올림픽파크포레온은 총 1만2032가구 중 일반분양 물량만 4786가구에 달한다.
지난 3월 2건을 기록한 후 거래가 없는 성북구도 하반기 ‘장위자이레디언트’ 전매 제한 완화로 인해 거래가 급증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분양권 거래건수 증가는 전국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보면 상반기 수도권의 분양권 거래 건수는 6654건으로 지난해 하반기(3224건)에 비해 2배 이상 늘었다. 지방도 올해 상반기 1만4800건으로 지난해 하반기(9468건) 대비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
이같은 분양권 거래 증가세는 관련 규제 완화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정부는 작년 9월 수도권 일부와 세종을 제외한 모든 지역을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했다. 올해 1월에도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와 용산구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 대한 규제를 완화했다.
이에 따라 전매제한 기간은 기존 최대 10년에서 수도권의 경우 최대 3년으로 축소됐다. 지방은 최대 1년으로 줄었다. 이 같은 규제 완화는 이미 분양을 마친 단지에도 소급 적용돼 올림픽파크포레온의 전매제한 기간도 기존 8년에서 1년으로 단축됐다.
다만, 상당수 전문가들은 부동산 가격이 꾸준하게 오른다는 확신이 들만한 지표가 없는 상황에서 단기 차익을 노린 분양권 거래의 경우 수익을 내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정성진 어반에셋매니지먼트 대표는 “분양권 투자가 늘면서 가격도 점차 오르고 있는데, 아직까지 대내외 불확실성이 높아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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