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마스·스파크·스팅어’ 공통점은? 귀하신 몸 ‘제2의 전성기’
‘스파크·다마스·스팅어’ 등 이른바 ‘단종카(생산 중단된 차량)’들이 중고차 시장에선 귀하신 대접을 받고 있다. 차별화된 희소가치성으로 ‘로열 수요층’이 탄탄하게 존재하기 때문이다.
16일 국내 최대 직영 중고차 플랫폼 ‘KCar(케이카)’에 따르면 지난해 단종된 국민 경차 ‘쉐보레 스파크’는 없어서 못팔 정도로 올해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올 상반기에만 거래량 ‘2만여대’를 돌파, 전체 중고차 거래량 4위에 등재됐다. 이 경차는 매물로 나온 직후 평균 판매 기간이 33일 정도 걸릴 정도로 매수세가 여전하다.
소상인들을 위한 골목대장격인 ‘다마스’도 지난 1991년 생산을 시작해 2021년까지 단종됐지만 중고차 카테고리에선 여전히 최상위 경쟁랙을 지닌 ‘귀하신 경상용차’다.
올해 다마스의 ‘매물 등재 이후 평균 판매 소요 기간’은 케이카 기준, 지난해 동기 대비 14일이나 빨라진 27일 가량이다. 차를 팔겠다고 내놓으면 한 달도 못되어 팔려 나가는 것이다.
다마스는 2014년 이후 정부가 요구해온 ‘전면 충돌에 대한 대응책 미비’ 및 ‘에어백 장착 재설계 불가’ 등으로 지적 받다가 쉐보레가 대체재 없이 2021년 단종시켰다. 국내엔 누적대수 약 37만 여대가 한국지엠 창원공장에서 ‘국산 부품으로 조립’ 공급돼 왔다.
올해 4월 최종 생산을 종료한 기아의 스포츠 세단 ‘스팅어’도 중고차 시장에선 인기다.
스팅어는 국산 고성능 GT급이고 ‘조선 파나메라’로 불릴 만큼 디자인, 구동력 면에서 차별화를 지녔지만 지난해부터 등장한 고성능 전기차들에 밀려 단종됐다.
한편 이 같은 단종된 인기 차량들을 중고차로 구매 시엔 ‘보증 수리 서비스’를 살펴 보는 것이 여러모로 이롭다.
황규석 케이카 진단실장은 “단종 모델들 인기가 여전하다”며 “자동차 관리법에 따르면 자동차 제조사는 차를 단종시켜도 8년 이상 의무적으로 부품을 보유해야 해서 8년 이내 모델 구입을 고려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손재철 기자 s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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