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 앞 부산엑스포 유치 희망적"…정부, 파리 현지 TF 구성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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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를 결정할 국제박람회기구(BIE) 투표가 3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대통령실은 막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16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주프랑스대사관을 중심으로 대통령실, 외교부, 대한상공회의소 등 민관이 파리 현지에 엑스포 유치를 위한 태스크포스(TF)를 조직하고 이달 말부터 활동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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잼버리 성공적 마무리 자신감…尹, 당파이유 국격훼손 우려
(서울=뉴스1) 정지형 기자 =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를 결정할 국제박람회기구(BIE) 투표가 3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대통령실은 막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16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주프랑스대사관을 중심으로 대통령실, 외교부, 대한상공회의소 등 민관이 파리 현지에 엑스포 유치를 위한 태스크포스(TF)를 조직하고 이달 말부터 활동에 들어간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뉴스1과 한 통화에서 "개최지를 선택할 투표권이 있는 각국 BIE 대표를 대상으로 집중 교섭활동을 한다"며 "투표가 3개월 남았고 막판이어서 파리 유치 활동 비중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2030 엑스포가 열릴 최종 개최지는 오는 11월 말 후보국 5차 프레젠테이션(PT)을 마친 뒤 BIE 회원국 197개국이 참여하는 비밀투표로 결정된다.
정부가 파리 공략을 강화한 것은 투표권이 각국 BIE 대표에게 있는 만큼 파리 현지에 있는 대표들과 스킨십을 늘려 표심을 한국으로 끌어오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남은 3개월 각국 정상을 만나 부산엑스포 지지를 호소하는 한편 파리에서는 투표권이 있는 각국 대표를 공략하는 '투 트랙 전략'으로 부산엑스포를 따내겠다는 설명이다.
대통령실은 지난 6월 파리에서 열린 4차 PT에서 윤 대통령 등이 전면에 나서 부산엑스포 유치 의지를 나타낸 뒤 조심스러운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막강한 경쟁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오일머니'를 앞세워 표심을 공략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이 방문한 국가는 곧장 사우디가 뒤따라 들어가 표를 단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른 후보국인 이탈리아도 유럽 표심 모으기에 나서는 중이다.
앞으로는 최종 개최지 투표 때까지 물밑에서 전략 노출을 최소화하면서 최대한 많은 표를 모으겠다는 것이 부산엑스포유치위원회 계획이다.
현재로서는 내부에서 판세가 "희망적"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원조를 하는 나라로 거듭난 스토리에 고도성장 경험, 기후변화 등 글로벌 현안 해결에 적극적인 모습 등이 부산이 엑스포 개최지로 최적이라는 결론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에서다.
179국 가운데 60~90여개국이 아직 최종 개최지를 결정하지 못했는데 대다수 국가가 마지막까지 각국의 유치 활동을 지켜본 뒤 투표에 임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1차 투표에서 3분의 2 이상을 득표하는 국가가 없을 것으로 보고 2차 결선 투표까지 내다보고 있다.
실제로 정부는 내년에 사상 최대 규모인 6조8000여억원을 공적개발원조(ODA) 예산으로 편성한 상태다. 책임 있는 국제사회 일원으로 역할을 다하겠다는 윤 대통령 의지가 반영됐다.
최근 야권을 중심으로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부실 준비 문제로 부산엑스포 유치까지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지만, 정부는 파장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엑스포 같은 경우 표심이 국가와 국가 간 이해관계나 요구사항에 따라 결정되는 경향이 짙은 만큼 잼버리와 엑스포는 독립변수라는 판단이다.
대통령실은 잼버리 마무리만큼은 성공적으로 평가하면서 당파싸움으로 국격을 훼손하는 것을 경계하는 분위기다.
윤 대통령은 지난 14일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면서 "잼버리를 무난하게 마무리함으로써 국가 브랜드 이미지를 지키는 데 큰 역할을 해준 종교계, 기업, 대학 및 여러 지방자치단체에 감사하다"면서 정치적·당파적 이유로 나라의 국격까지 훼손해서는 안된다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8월 말 가동될 예정인 파리 TF를 중심으로 10월에 현지에서 진행될 간담회와 심포지엄에 총력을 투입할 예정이다.
또 다른 대통령실 관계자는 통화에서 "부산엑스포에 관해 더 학술적이고 전문적인 설명이 있을 것"이라며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분위기를 만들어 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kingk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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