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완수 언론재단 이사장 해임안 부결…비상임이사들이 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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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완수 한국언론진흥재단(언론재단) 이사장에 대한 해임 안건이 16일 언론재단 이사회에서 부결됐다.
이날 오전 11시30분에 시작된 언론재단 이사회는 1호 안건인 표 이사장 해임안에 대한 의결 절차에 들어갔다.
표 이사장 등 언론재단 관계자들은 정부 광고지표와 관련한 신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신전대협)의 고발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으며, 정권현·유병철·남정호 상임이사는 이를 이유로 지난달 정례 간부회의를 일방적으로 취소해 항명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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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완수 한국언론진흥재단(언론재단) 이사장에 대한 해임 안건이 16일 언론재단 이사회에서 부결됐다. 표 이사장 해임안 상정을 주도한 정권현·유병철·남정호 상임이사는 안건이 부결되자 다른 안건이 남은 상태에서 집단 퇴장했다. 임기(10월18일)가 두달 남짓 남은 표 이사장을 무리하게 해임시키려던 시도가 비상임이사들에 의해 제동이 걸린 모양새다.
이날 오전 11시30분에 시작된 언론재단 이사회는 1호 안건인 표 이사장 해임안에 대한 의결 절차에 들어갔다. 표결 결과는 찬성 4명, 반대 2명, 기권 2명이었다. 이사회는 재적 이사 과반수(5명)가 찬성해야 안결이 의결되도록 규정하고 있다.
지난 3월 취임한 언론재단 정권현 정부광고본부장(조선일보 출신), 유병철 경영본부장(연합뉴스 〃), 남정호 미디어본부장(중앙일보 〃) 등 상임이사 3명은 모두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확인됐다. 비상임 이사 5명 가운데 추승호 신문방송편집인회장(연합뉴스티브이(TV) 상무이사)은 찬성표를 던졌으나, 김동훈 기자협회장(한겨레 기자)과 김의철 방송협회장(한국방송 사장)이 반대표를 던졌다. 임채청 신문협회장(동아일보 사장)과 이준웅 언론학회장(서울대 교수)은 기권했다. 해임 안건 당사자인 표 이사장은 의결에서 제외됐다.
비상임이사들에게 제시된 이사회 자료를 보면, 표 이사장 해임 추진 사유는 △2021년 발표된 정부광고지표 조작 논란과 관련한 고발 사건의 수사 진행으로 리더십 와해 상황 심화 △비영리민간단체 지원 사업 자체 조사 결과 드러난 허술한 보조금(지원금) 관리 정황과 수사 의뢰 등으로 경영책임론 대두 등으로 적시돼 있다. 앞서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지난 1일 표 이사장을 불러 “리더십 와해 상황으로 정상적인 경영을 기대하기 어렵다. 특단의 대책을 실천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표 이사장 등 언론재단 관계자들은 정부 광고지표와 관련한 신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신전대협)의 고발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으며, 정권현·유병철·남정호 상임이사는 이를 이유로 지난달 정례 간부회의를 일방적으로 취소해 항명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언론재단 노동조합은 지난 11일 ‘이사 3인방은 막장 경영을 당장 멈춰라’는 제목의 성명을 내는 등 상임이사 3명의 행태에 반발하고 있다. 노조가 전 직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에서는 이사장 해임 안건 상정에 대해 88%가 ‘전혀 합당하지 않다’고 답했다.
한편, 언론재단 이사장 후임으로는 김효재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대행이 하마평에 올라 있다. 이동관 방통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둔 가운데, 김효재 대행은 현재 방통위에서 공영방송 이사회 이사장과 야당 추천 이사를 해임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안영춘 기자 jo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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