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분의 여유…생활 혁명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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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역방향으로 잘못 타거나 내렸을 때 급한 상황에서는 역사에 관계자가 벨 호출을 받지 않으면 어쩔 수 없이 재승차 카드를 찍고 반대편으로 넘어갔는데 이제 당황할 필요 없이 반대편으로 가면 돼 마음이 얼마나 편한지 모릅니다. 특히 제 부모님이 타실 때 앞으로 더 자주 일어날 일일 텐데 이런 정책 변화에 감사드립니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지하철 10분 내 재승차 제도는 오랫동안 누적돼 온 시민불편사항을 과감히 혁파한 서울시의 창의사례"라며 "도입 한 달 만에 이용자수가 100만명을 넘어선 것은 그 동안 불편을 겪고 있었던 시민들이 많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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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그동안 역방향으로 잘못 타거나 내렸을 때 급한 상황에서는 역사에 관계자가 벨 호출을 받지 않으면 어쩔 수 없이 재승차 카드를 찍고 반대편으로 넘어갔는데 이제 당황할 필요 없이 반대편으로 가면 돼 마음이 얼마나 편한지 모릅니다. 특히 제 부모님이 타실 때 앞으로 더 자주 일어날 일일 텐데 이런 정책 변화에 감사드립니다.”
서울시는 ‘창의행정 1호’ 정책으로 도입된 ‘지하철 10분 내 재승차’ 누적 이용자수자수가 100만명을 돌파했다고 16일 발표했다. 지난 7월 1일 제도시행 이후 한 달 만에 나타난 성과이다. 한 달 동안 시민들은 약 12억6천만원의 교통비를 줄였다.
‘10분 내 재승차 제도’는 관계기관 협의 등을 거쳐 올해 7월 1일부터 서울시가 관할하는 1~9호선, 남양주시 구간(진접선)에 시범 도입돼 시행 중이다.
‘지하철 10분 내 재승차’는 지하철 이용자가 목적지를 지나치거나 화장실 등 긴급용무가 있을 경우 10분 내 재승차할 경우 기본운임을 부과하지 않고 환승을 1회 적용해 주는 제도이다. 요금환불, 제도개선 등을 요청하는 시민 불편사항을 해소하기 위해 도입됐다.
서울시는 지난 7월 한 달 동안 이용데이터 분석 결과 일평균 3만2천명, 한 달 동안 100만명 이상의 시민들이 이 제도를 이용했다고 발표했다. 기본운임(1천250원)을 적용했을 때 한 달 동안 12억6천만원의 시민 부담이 줄어든 셈이다.
제도 시행 전후를 비교해 보면, 제도 도입 이전 10분 내 재승차자수는 일평균 2만8천명(2023년 3월 기준)이었는데 제도 도입 이후 10분 내 재승차자 수는 일평균 3만2천만명으로 16% 증가했다. 제도 시행에 따라 기존 비상게이트 이용자들이 정상적으로 게이트를 이용하게 되면서 나타난 결과로 해석된다.
전체 지하철 이용자 수 대비 ‘10분 내 재승차’ 이용자 비율은 주중 0.18%, 주말 0.29%로 주말 이용비율이 평일 대비 60% 높게 나타났다. 출퇴근 등 고정된 구간을 이동하는 평일과 달리 주말에는 초행길을 이동하는 시민들이 목적지를 지나치거나 긴급하게 화장실을 이용하게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0분 내 지하철 재승차 제도’에 대한 시민 반응도 뜨겁다. 서울시 시민참여 온라인 플랫폼인 ‘상상대로 서울’ 의 공론장 ‘서울시가 묻습니다’에서 7월 26~8월8일 14일 동안 총 2천643명의 시민의견을 수렴한 결과 제도 만족도는 90%(매우 만족 65.5%), 제도 이용 희망 비율은 97.5%인 것으로 조사됐다.
적용시간(10분) 연장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많았는데 이 중 15분으로 연장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 20분으로 연장 필요, 30분으로 연장 필요 순으로 나타났다.
코레일, 경기, 인천 등 다른 구간에도 적용범위 확대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많이 제시됐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지하철 10분 내 재승차 제도는 오랫동안 누적돼 온 시민불편사항을 과감히 혁파한 서울시의 창의사례”라며 “도입 한 달 만에 이용자수가 100만명을 넘어선 것은 그 동안 불편을 겪고 있었던 시민들이 많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어 “앞으로도 서울시는 시민 편익을 높이기 위한 창의행정을 다양한 분야에서 적극 추진해 시민에게 다가가는 교통행정을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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