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분의 여유…생활 혁명 일어났다

정종오 2023. 8. 16.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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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역방향으로 잘못 타거나 내렸을 때 급한 상황에서는 역사에 관계자가 벨 호출을 받지 않으면 어쩔 수 없이 재승차 카드를 찍고 반대편으로 넘어갔는데 이제 당황할 필요 없이 반대편으로 가면 돼 마음이 얼마나 편한지 모릅니다. 특히 제 부모님이 타실 때 앞으로 더 자주 일어날 일일 텐데 이런 정책 변화에 감사드립니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지하철 10분 내 재승차 제도는 오랫동안 누적돼 온 시민불편사항을 과감히 혁파한 서울시의 창의사례"라며 "도입 한 달 만에 이용자수가 100만명을 넘어선 것은 그 동안 불편을 겪고 있었던 시민들이 많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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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10분내 재승차, 누적 이용자 100만명 넘었다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그동안 역방향으로 잘못 타거나 내렸을 때 급한 상황에서는 역사에 관계자가 벨 호출을 받지 않으면 어쩔 수 없이 재승차 카드를 찍고 반대편으로 넘어갔는데 이제 당황할 필요 없이 반대편으로 가면 돼 마음이 얼마나 편한지 모릅니다. 특히 제 부모님이 타실 때 앞으로 더 자주 일어날 일일 텐데 이런 정책 변화에 감사드립니다.”

서울시는 ‘창의행정 1호’ 정책으로 도입된 ‘지하철 10분 내 재승차’ 누적 이용자수자수가 100만명을 돌파했다고 16일 발표했다. 지난 7월 1일 제도시행 이후 한 달 만에 나타난 성과이다. 한 달 동안 시민들은 약 12억6천만원의 교통비를 줄였다.

‘10분 내 재승차 제도’는 관계기관 협의 등을 거쳐 올해 7월 1일부터 서울시가 관할하는 1~9호선, 남양주시 구간(진접선)에 시범 도입돼 시행 중이다.

‘지하철 10분 내 재승차’는 지하철 이용자가 목적지를 지나치거나 화장실 등 긴급용무가 있을 경우 10분 내 재승차할 경우 기본운임을 부과하지 않고 환승을 1회 적용해 주는 제도이다. 요금환불, 제도개선 등을 요청하는 시민 불편사항을 해소하기 위해 도입됐다.

지하철 2호선 강남역 승강장. 지난달 1일부터 시범운영하고 있는 '지하철 10분내 재승차'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사진=뉴시스]

서울시는 지난 7월 한 달 동안 이용데이터 분석 결과 일평균 3만2천명, 한 달 동안 100만명 이상의 시민들이 이 제도를 이용했다고 발표했다. 기본운임(1천250원)을 적용했을 때 한 달 동안 12억6천만원의 시민 부담이 줄어든 셈이다.

제도 시행 전후를 비교해 보면, 제도 도입 이전 10분 내 재승차자수는 일평균 2만8천명(2023년 3월 기준)이었는데 제도 도입 이후 10분 내 재승차자 수는 일평균 3만2천만명으로 16% 증가했다. 제도 시행에 따라 기존 비상게이트 이용자들이 정상적으로 게이트를 이용하게 되면서 나타난 결과로 해석된다.

전체 지하철 이용자 수 대비 ‘10분 내 재승차’ 이용자 비율은 주중 0.18%, 주말 0.29%로 주말 이용비율이 평일 대비 60% 높게 나타났다. 출퇴근 등 고정된 구간을 이동하는 평일과 달리 주말에는 초행길을 이동하는 시민들이 목적지를 지나치거나 긴급하게 화장실을 이용하게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0분 내 지하철 재승차 제도’에 대한 시민 반응도 뜨겁다. 서울시 시민참여 온라인 플랫폼인 ‘상상대로 서울’ 의 공론장 ‘서울시가 묻습니다’에서 7월 26~8월8일 14일 동안 총 2천643명의 시민의견을 수렴한 결과 제도 만족도는 90%(매우 만족 65.5%), 제도 이용 희망 비율은 97.5%인 것으로 조사됐다.

적용시간(10분) 연장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많았는데 이 중 15분으로 연장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 20분으로 연장 필요, 30분으로 연장 필요 순으로 나타났다.

코레일, 경기, 인천 등 다른 구간에도 적용범위 확대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많이 제시됐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지하철 10분 내 재승차 제도는 오랫동안 누적돼 온 시민불편사항을 과감히 혁파한 서울시의 창의사례”라며 “도입 한 달 만에 이용자수가 100만명을 넘어선 것은 그 동안 불편을 겪고 있었던 시민들이 많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어 “앞으로도 서울시는 시민 편익을 높이기 위한 창의행정을 다양한 분야에서 적극 추진해 시민에게 다가가는 교통행정을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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