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환적 운송시스템 시범운영 한 달… ‘기대 이상’ 효과

오성택 2023. 8. 16.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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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만공사(BPA)가 시범적으로 도입·운영 중인 '환적운송시스템(TSS)'이 기대 이상의 효과를 발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BPA는 지난 한달 간 부산항 터미널 5곳과 6개 운송사가 참여하여 TSS를 시범운영한 결과, 가시적인 효과를 확인했다고 16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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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만공사(BPA)가 시범적으로 도입·운영 중인 ‘환적운송시스템(TSS)’이 기대 이상의 효과를 발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BPA는 지난 한달 간 부산항 터미널 5곳과 6개 운송사가 참여하여 TSS를 시범운영한 결과, 가시적인 효과를 확인했다고 16일 밝혔다.

시험운영 기간 부산항 전체 환적물량의 18%에 달하는 6만6140TEU를 TSS로 처리했다. 또 컨테이너 운송트럭의 터미널 내 평균 대기시간은 11.6분으로, 부산항 평균 대기시간(21.9분)에 비해 절반가량 줄었다.

또 컨테이너 상·하차작업을 동시에 처리하는 트럭 복화율은 30.0%로, 부산항 평균(9.6%) 보다 3배 이상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TSS는 A지점에서 B지점(편도) 그룹오더와 B지점에서 A지점(편도) 그룹오더를 묶음으로 처리할 수 있는 ‘복화운송 지원’ 기능을 갖고 있다. 이 기능을 통해 복화 양방향 오더를 자동으로 할당함으로써, 한 대의 트럭으로 두 대와 같은 작업효율을 얻을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BPA가 도입한 환적운송시스템의 효과. 부산항만공사 제공
TSS는 부산항의 글로벌 환적 경쟁력 강화를 위해 BPA가 세계 최초 독자 개발한 시스템으로, 컨테이너와 트럭을 일대 일로 매칭해 배차·운송하던 기존 방식에서 다수 컨테이너와 트럭을 그룹으로 묶어 터미널에 사전 전송하는 방식을 적용한다.

이에 따라 그룹으로 오더를 전송받은 터미널은 그룹에 속한 트럭이 터미널에 진입하는 시점에 작업이 가장 용이한 상단에 위치한 화물을 배정한다.

그룹오더 기능을 통해 터미널은 최상단에 배치해둔 화물을 재조작 없이 트럭에 곧바로 실을 수 있어 크레인 작업효율을 높일 수 있고, 트럭은 터미널에서 대기하는 시간이 줄어 운송효율이 크게 높아졌다.

부산=오성택 기자 fivesta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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