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장애인 상대로 대출 유도...1억5000만원 뜯어낸 일당

우정식 기자 2023. 8. 16.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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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로고. /조선DB

지적장애인을 상대로 휴대전화를 이용한 소액결제와 대출 유도 수법으로 상습적으로 돈을 뜯어낸 일당이 구속 송치됐다.

대전대덕경찰서는 컴퓨터 등 사용 사기·준사기 등 혐의로 총책 A(26)씨 등 일당 6명을 검찰로 구속 송치했다고 16일 밝혔다.

A씨 등은 지난 1월부터 3개월 동안 대전지역 지적장애인 10명에게 접근해 피해자 휴대전화로 상품권을 결제해 현금화하거나 강제로 대출을 받게 하는 수법으로 1억5000만원 상당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친구나 선후배 사이인 이들은 총책, 모집책, 현금 수거책 등으로 역할을 분담한 뒤, 의도적으로 지적장애인들에게 접근해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자들에게는 먹을 것을 사주는 방식 등으로 유인하거나, 숙박업소에 투숙시켜 도망가지 못하게 감시하면서 범행을 이어갔다.

또 지적장애인을 포섭하기 위해 장애인 학교를 졸업한 B씨에게 피해자 모집책을 맡겨 범행에 가담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대출 실행 시에 피해자와 동행해 신고하지 못하도록 차단하는 수법을 썼다. 이들은 피해자들로부터 가로챈 돈을 대부분 유흥비 등으로 탕진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지인을 통한 휴대전화 소액결제와 대출 등의 범죄는 누구라도 피해자가 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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