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시민단체 "부산~수서 SRT 노선 축소 철회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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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시민단체들이 16일 부산시청 앞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9월 1일부터 부산~수서 SRT 노선 축소는 부산시민의 불편과 희생을 강요한다"고 비판했다.
부산녹색소비자연대, 녹색교통운동시민추진본부, 부산참여연대는 "국토교통부가 부산 지역 시민사회와 철도노조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부산~수서 SRT 운행 열차를 축소해 전라선, 동해선, 경전선 투입을 발표했다"며 "부산시민의 이동 편의성은 더욱 열악해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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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시민 소비자 권리 피해…철도노조, 준법 투쟁 예고
[부산=뉴시스]원동화 기자 = 부산 시민단체들이 16일 부산시청 앞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9월 1일부터 부산~수서 SRT 노선 축소는 부산시민의 불편과 희생을 강요한다"고 비판했다.
부산녹색소비자연대, 녹색교통운동시민추진본부, 부산참여연대는 "국토교통부가 부산 지역 시민사회와 철도노조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부산~수서 SRT 운행 열차를 축소해 전라선, 동해선, 경전선 투입을 발표했다"며 "부산시민의 이동 편의성은 더욱 열악해졌다"고 밝혔다.
이어 "국토부도 문제이지만 부산시도 문제"라며 "회의 참석, 공문 발송만으로 부산시의 책임을 다했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시민단체는 "부산~수서 노선은 주말은 물론이고 평일까지 예약이 힘들 정도로 인기 있는 노선이고 이를 예약하려면 최소 2주 전에는 해야 한다"며 "인기 노선에다 예약하기 힘든 노선을 증편하기는커녕 차량 중 일부를 빼서 다른 지역 노선으로 배치한다는 것은 시장 논리에도 맞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자영 녹색소비자연대 사무처장은 "부산시민들은 무엇보다 소비자가 저렴한 요금의 서비스를 선택한 권리를 제한받았다"며 "SRT는 평일 기준으로는 KTX 대비 약 10%, 특실은 약 9% 저렴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경부선 승객들은 서울 중 수서역의 강남 일대, 병원 치료 목적 등을 이유로 SRT를 많이 이용하는데, 이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고 했다.
어용수 전국철도노조 부산본부 교육국장은 "사고 등이 발생하면 KTX가 수서역에 들어간다"며 "하지만 국토부는 정부 정책의 틀을 깰 우려가 있다며 수서행 KTX를 불허했는데, 사실 SR과 코레일은 경쟁 체제라고 하지만 사실은 철도 쪼개기 민영화"라고 했다.
어 국장은 "SR의 채무를 대신 갚아주고 일방적 노선 분배를 하며 국토부가 노리는 것이 무엇인지 모르겠고, SR의 32대 차량 중 22대를 철도공사에 빌려 쓰고 있는 SR에게 무리한 노선 확장을 하면 어떤 사태가 벌어질지 진짜 몰랐느냐"고 되묻기도 했다.
철도노조는 오는 21일부터 시간 외 근무, 휴일 근무 거부 등 준법 투쟁을 시작한다. 24일부터는 규정 지키기 운동을 한 뒤 9월에는 총파업을 포함한 총력 투쟁을 예고하기도 했다.
한편, SR은 9월 1일부터 수서~진주, 수서~여수, 수서~포항 노선을 각각 왕복 2회 운행한다. 경부선은 월~목요일에만 일 왕복 40회에서 35회로 조정되고, 주말 운행은 40회로 유지된다. 경부선 감축에 대한 보완 방안으로는 SRT는 부산 등 장거리 이용객의 좌석 할당 비율을 확대하고, 한국철도공사는 부산~서울 구간에 KTX를 일 왕복 3회 증편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dhw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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