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내일 소환…“1원 한푼 안 취했다” 진술서 공개
[앵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내일(17일) '백현동 특혜 의혹'과 관련해 검찰에 출석합니다.
윤석열 정부 들어 네 번째 검찰 소환인데, 이 대표는 "1원 한 푼 안 취했다"며 검찰 진술서를 사전 공개하고 의혹을 반박했습니다.
문예슬 기자가 보도합니다.
[앵커]
백현동 특혜 의혹'과 관련한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검찰 출석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혐의는 특경가법상 배임.
성남시장으로 있던 2015년, 백현동에 아파트를 지을 수 있게 부지 용도 변경을 해주고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업 참여를 배제해 민간 시행사가 결과적으로 3천억여 원의 분양 이익을 얻도록 해줬다는 겁니다.
이 대표는 출석을 이틀 앞둔 어제, SNS를 통해 다섯 쪽짜리 검찰 진술서 요약본을 공개하며 의혹을 정면 반박했습니다.
이 대표는 "백현동 용도 변경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지시와 국토부의 요구에 의한 것이고 국가가 그 혜택을 누렸다"며, "1원 한 푼 사익을 취한 것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지난 10일 : "이게 대통령이 요구한 국가소유 토지 용도 변경해 주는 게 특혜라는 게 말이 되는 소리입니까."]
그러면서, "검찰은 나중에 무죄가 나든 말든 구속영장 청구쇼에 '묻지마 기소'를 강행할 것"이라며, 자신을 제물로 삼아 정부의 무능을 감추겠다는 거라고 주장했습니다.
이 대표는 지난 1월 대장동 특혜 의혹 등으로 검찰 조사를 받을 때도 서른 세쪽 분량의 진술서를 언론에 사전 공개한 후, 진술 거부권을 행사했습니다.
이번에 진술서를 미리 공개한 것 역시 진술 거부를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검찰은 최근 이 대표와 백현동 '로비스트'로 지목된 김인섭 씨 사이 연결 고리로 의심되는 백 모 씨를 소환 조사하는 등 이 대표의 직접 개입 여부를 집중 수사해 왔습니다.
검찰은 이 대표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 대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따져볼 방침입니다.
KBS 뉴스 문예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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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슬 기자 (moonst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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