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6년 만에 ‘전경련 재가입’하나?
[앵커]
지난 2016년 국정농단 사건을 계기로 이듬해인 2017년에 삼성 SK 현대차 LG 등 4대 그룹이 전국경제인연합회에서 탈퇴했었죠?
오늘 삼성이 준법감시위원회를 열어 6년 만에 이 전경련 재가입 문제를 논의합니다.
석민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삼성 준법감시위원회가 오늘 임시회의를 소집했습니다.
안건은 전국경제인연합회 재가입입니다.
삼성전자 등 5개 계열사가 전경련에 다시 가입할 때 예상되는 법적인 쟁점 등을 검토하는 겁니다.
6년 만에 재가입 논의가 시작된 건 전경련의 조직개편 때문입니다.
4대 그룹 일부 계열사들은 전경련 탈퇴 후에도 산하 연구기관인 한국경제연구원의 회원으로 남아있었는데, 전경련이 한경연을 해산한 뒤 '한국경제인협회'로 통합하는 안을 추진하면서 회원 지위를 승계할지 결정해야 하는 상황에 놓인 겁니다.
앞서 삼성전자 등 삼성 계열사 5곳은 한경연 해산에 동의한다는 뜻을 밝히면서 회원 지위 승계는 준법감시위원회와 이사회 논의를 거쳐 결정하겠다고 했습니다.
외부 위원 6명과 내부 위원 1명으로 구성된 독립조직인 삼성 준법감시위는 논의를 거쳐 재가입에 대한 의견을 이사회에 전달할 예정입니다.
[이찬희/삼성 준법감시위원장 : "어떤 맹목적인 찬성이나 무조건적인 비난이 아니라 이번 검토를 계기로 국민 경제 발전과 삼성의 건강한 준법 경영이 확립될 수 있는 그런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삼성은 지난 2016년 국정 농단 사태 당시 전경련이 정경유착의 고리로 지목되자 탈퇴 의사를 밝혔고, 이듬해인 2017년 SK 현대차 LG 4대 그룹과 함께 전경련에서 탈퇴했습니다.
6년 만의 복귀 논의가 공식화된 가운데, 재계에서는 준감위가 복귀에 찬성하더라도 출연금과 활동에 대한 내부통제 강화 등 정경유착 우려를 해소할 수 있는 조건을 제시할 거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SK, 현대차, LG 등 다른 그룹들은 삼성의 결정을 주시하고 있고, 삼성이 복귀를 결정하면 함께 복귀할 가능성이 큽니다.
한편 전경련은 오는 22일 총회를 열어 류진 풍산그룹 대표를 회장으로 추대하고 전경련 산하 한경연을 통합하면서 한국경제인협회로 재출범하는 안건을 의결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석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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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민수 기자 (m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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