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이 "결혼 전엔 불나방, 남편 만나러 새벽 2시에 가평까지 택시 타고 간 적 있어" (라디오쇼)

'박명수의 라디오쇼'에 빽가, 이현이가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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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수) 방송된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서는 빽가, 이현이가 '빽현의 소신 발언' 코너에서 한 가지 주제에 대해 토론하고 청취자들의 연애, 결혼 관련 고민에 대해 조언했다.

이날 "런던으로 출장 간 여자친구를 만나기 위해 당일치기로 런던에 가서 3시간 체류하고 돌아온 적 있다"라는 한 청취자의 사연에 DJ 박명수가 "두 분 어떻게 보시냐?"라고 묻자 이현이가 "제가 이런 스타일이었다. 불나방같은 스타일"이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박명수가 "현이 씨가 가신 거냐?"라고 묻자 이현이가 "제가 간 거다. 제가 물불 안 가리는 스타일이었다. 결혼 전에"라고 답하고 "밤에 친구들이랑 놀고 있었는데 남편이 전화로 '새벽 2신데 이 시간에 뭐하는 거냐?' 라고 하더라. 그때 남편은 친구들이랑 캠핑을 갔었다. 제가 '남자친구가 여행을 갔으니까 나도 친구들이랑 논다' 그랬더니 남편이 '이 시간까지 뭘 밖에서 놀고 있어? 끊어' 하면서 화나서 전화를 끊어버리더라. 그래서 신사동에서 택시를 잡아타고 혼자 새벽 2시에 가평까지 갔다. 택시비 20만원 나왔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현이는 "그런데 남편이 핸드폰을 멀리 두고 잠이 들어 전화를 안 받는 거다. 도착해서 기사님이 '여기 맞아요?' 하시는데 제가 '잘 모르겠는데요' 하면서 계속 전화를 하니까 기사님이 '빨리 내리세요' 하시고는 전속력으로 후진해서 가시더라. 무서우니까. 결국 저는 전화를 해서 핸드폰 진동소리로 찾아갔다. 그리고 남편에게 '나 친구들이랑 안 놀고 왔다' 그렇게까지 했다. 남편은 화가 풀렸고 다음날 아침에 친구들에게 자랑을 엄청 하더라. '여자친구가 여기까지 왔다' 라고 하더라"라고 과거 한 일화를 소개했다.

박명수가 "만약 가평 아니고 양양이었으면 어떻게 했을 것 같냐?"라고 묻자 이현이는 "그때 제가 돌아있었기 때문에 양양까지 갔을 거다. 육로로 갈 수 있는 곳이면 부산까지도 갔을 것 같다"라고 답하고 "그래서 남편이 지금 그런 얘기를 한다. 그때 그 여자 어디 갔냐고"라고 덧붙였다.

이후 박명수가 "빽가 씨는 어디까지 해봤냐? 좋아하는 이성을 위해서"라고 묻자 빽가가 "여자친구분이 어디 간 적이 없어서 어디 안 갔다"라고 응수해 또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빽가가 "예전에 제가 만나던 친구가 저를 만나면서 다른 분을 만났다. 그래서 끝났는데 그분이 그 다른 분과 헤어지고 저를 다시 찾아온 거다. 그때가 사탕 주는 날이었다. 압구정에서 9시에 만나기로 해서 엄청 비싼 미제사탕을 사들고 기다렸다. 그런데 안 오는 거다. 화장실에 가고 싶어도 잠깐 그 사이에 올 것 같아서 화장실에도 안 가고 아침 6시까지 기다렸다. 전화를 안 받았다. 그렇게 밤 9시부터 아침 6시까지 사탕을 들고 기다렸던 일이 있었다. 결국 집에 들어가는 길에 그 친구 집앞에 사탕 놓고 돌아갔다"라고 밝혔고 이에 이현이와 박명수가 "빽가 씨가 순정파다"라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박명수의 라디오쇼'는 매일 오전 11시부터 12시까지 KBS 쿨FM에서 방송되며, PC 및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KBS 라디오 콩'을 통해서도 들을 수 있다.

iMBC 이연실 | 화면캡쳐 보이는라디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