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현정·나나·이한별 3인 1역 도전…파격적인 시도 '마스크걸'(종합)
박정선 기자 2023. 8. 16. 12:19
넷플릭스 시리즈 '마스크걸'이 3인 1역의 과감한 시도를 선보인다.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에서 '마스크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오는 18일 공개되는 넷플릭스 시리즈 '마스크걸'은 외모 콤플렉스를 가진 평범한 직장인 김모미가 밤마다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인터넷 방송 BJ로 활동하면서 의도치 않은 사건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로, 김모미의 파란만장한 일대기를 그린 작품이다.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7부작 시리즈다.
장편 데뷔작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으로 제49회 로테르담 국제영화제 심사위원상을 수상한 김용훈 감독의 신작이다.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에서 '마스크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오는 18일 공개되는 넷플릭스 시리즈 '마스크걸'은 외모 콤플렉스를 가진 평범한 직장인 김모미가 밤마다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인터넷 방송 BJ로 활동하면서 의도치 않은 사건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로, 김모미의 파란만장한 일대기를 그린 작품이다.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7부작 시리즈다.
장편 데뷔작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으로 제49회 로테르담 국제영화제 심사위원상을 수상한 김용훈 감독의 신작이다.
불행의 구렁텅이에 빠져들어 순식간에 변모해 가는 김모미를 그려내기 위해 고현정과 나나, 그리고 베일에 가려졌던 신인 배우 이한별이 3인 1역을 맡았다. 안재홍은 퇴근 후 인터넷 방송을 시청하는 게 유일한 낙인 회사원 주오남으로 대변신했고, 염혜란은 아들이 삶의 전부인 자식 바라기 엄마 김경자를 연기했다.
이한별, 나나, 고현정이 하나의 인물 김모미를 연기한다. 밤마다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고 인터넷 방송 BJ로 활동하는 김모미를 이한별, 성형을 통해 다른 사람으로 태어난 김모미를 나나, 모종의 사건으로 교도소에 들어간 김모미를 고현정이 연기한다.
신인 배우 이한별은 "영광스럽다"면서 "오디션 합격 후 부담이 되기도 했다. 그래도 감독님이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믿음으로 선택해주신 것이니, 감사한 마음으로 준비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김모미 나나는 "시나리오를 재미있게 잘 읽었다. 감독님의 전작도 재미있게 잘 봤다. 무거울 수 있는, 어두워보일 수 있지만, 중간중간 판타지적 요소가 있다. 신선하게 느껴졌다"며 "고현정과 함께한다는 것도 영광스럽다고 생각했다. 이 작품을 꼭 잡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모미를 최대한 이해하고 공감하려고 했다. 제가 맡은 모미 캐릭터는 감정적으로 점프 구간이 많았다. 장면마다 상황에 최대한 집중하려고 리허설도 많이 하고 감독님과 이야기도 많이 나눴다"고 전했다.
또 하나의 김모미, 고현정은 "30년 넘게 연기를 하다보면 누구나 생각하는 부분일 거다. 봐왔던 제 모습, 얼태기, 체화된 것을 최대한 안 할 수 있게 했다. 어떻게 하면 새롭게, 고현정이 아닌 모미로 보일 수 있을까 고민했다. 감독님이 많이 도와줬다. 신 들어가기 전에 대화를 나눴고, 길잡이를 잘해줬다"고 했다.
이에 김용훈 감독은 "(고현정이) '이런 것까지 해줄까'라는 장면까지 소화했다. 직접 몸으로 부딪쳤다. 스턴트 배우가 해야 할 장면까지도 몸을 던졌다.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였다. 흙 분장도 하고 피범벅 분장도 했다"고 전했다.
주오남 역의 안재홍은 예고편이 공개되자마자 화제를 모았다. 원작 웹툰 속 주오남과 높은 싱크로율로 예비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이에 대해 안재홍은 "예고편에 1초 나왔다. 근데 많이들 '어떻게 한 거냐' 물어봐주셔서 좋았다. 주오남이 특수한 용모가 꼭 필요한 인물이었다. 특수분장의 도움으로, 그 인물 그 자체로 보이길 바랐다"고 했다.
안재홍에 대해 김용훈 감독은 "워낙 불편한 요소를 한데 모아놓은 캐릭터다. 배우가 상쇄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온리 원' 한 사람 안재홍이 떠오르더라"고 말했다.
주오남의 어머니, 김경자 역의 염혜란이 선보이는 활약상도 '마스크걸'의 관전 포인트다.
"시나리오를 재미있게 봤는데 우려가 되기도 했다. 파격적이고 충격적이어서, 이렇게 센 작품을 할 수 있을까란 걱정이 됐다"고 털어놓은 염혜란은 "감독님의 전작, 그런 장르물도 미학적으로 연출한 걸 봤다. 걱정하지 않아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무엇보다 감경자가 다신 없을 캐릭터 같았다"고 말했다.
세 명의 배우가 하나의 인물을 연기하는 시도는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을 수도 있다. 각 배우들의 출연 장면간의 이음새가 꼼꼼하지 못할 경우, 시청자의 몰입이 깨질 가능성이 높다.
이에 고현정은 "한 인물을 세 명의 배우가 각각 맡아서 하게 된다는 점이 저에게는 흥미로웠다. 저의 10대, 20대, 30대, 40대를 생각해보면 많이 다르다. 한 캐릭터를 한 사람이 하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나눠서 하면 그때에 집중해서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했다.
박정선 엔터뉴스팀 기자 park.jungsu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사진=김현우 엔터뉴스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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