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전경련 재가입 논의‥4대 그룹 복귀?
[정오뉴스]
◀ 앵커 ▶
삼성의 전국경제인연합회 복귀 여부를 결정할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임시회의가 오늘 열립니다.
이번 논의 결과는 사실상 삼성을 포함한 4대 그룹의 전경련 복귀를 가를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새로운 정경 유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습니다.
김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삼성 준법감시위원회는 오늘 서울 강남구 삼성생명 서초사옥에서 임시회의를 열고, 삼성 5개 계열사의 전국경제인연합회 재가입에 대한 논의를 진행합니다.
해당 계열사는 삼성전자와 삼성생명, 삼성SDI, 삼성화재, 삼성증권입니다.
전경련은 오는 22일 임시총회를 열어 한국경제연구원을 흡수·통합하고, 전경련을 한국경제인협회로 바꾸는 안건을 의결할 예정입니다.
한경연이 전경련에 흡수되면서 한경연 회원사인 삼성계열사들도 전경련에 재가입되는 형태가 되자 이 절차의 타당성을 확인하기 위해 준감위에 판단을 요청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2020년 2월 출범한 준감위는 외형상 삼성의 지시를 받지 않는 독립조직입니다.
'국정농단 사건' 재판부가 삼성의 내부 준법감시제도 마련 등을 주문한 것을 계기로 만들어졌습니다.
재계 안팎에서는 삼성 준감위가 정경 유착 우려를 없애기 위한 제도적인 장치 마련 등을 전제로 '조건부 승인'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만약 삼성의 재가입 결정이 나올 경우, 현대자동차, SK, LG도 복귀 논의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4대 그룹 전경련 재가입이 현실화되면,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 당시 총수들이 한 말을 뒤집는 격이 됩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지난 2016년 국회 청문회에 출석해 “개인적으로 저는 앞으로 전경련 활동을 안 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 정무위원들은 지난 9일 성명을 내고 4대 그룹 복귀 추진에 대해 "신 정경유착 시대를 열겠다는 의도를 노골적으로 나타내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MBC뉴스 김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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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영 기자(aykim@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1200/article/6514888_3617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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