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한:현장] "고현정·나나·이한별 3인 1역, 최고의 선택"…'마스크걸' 온다(종합)

조은애 기자 2023. 8. 16.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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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영 기자 lhy@hankooki.com

[스포츠한국 조은애 기자] 배우 고현정, 나나 그리고 신예 이한별의 김모미가 넷플릭스 여름 시장을 정조준한다.

16일 오전 서울 JW메리어트 동대문에서 넷플릭스 시리즈 '마스크걸'(연출 김용훈)의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배우 고현정, 안재홍, 염혜란, 나나, 이한별, 김용훈 감독이 참석했다.

'마스크걸'은 외모 콤플렉스를 가진 평범한 직장인 김모미가 밤마다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인터넷 방송 BJ로 활동하면서 의도치 않은 사건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로 김모미의 파란만장한 일대기를 그린다. 앞서 파격적인 전개로 사랑받은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의 김용훈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이혜영 기자 lhy@hankooki.com

이날 김용훈 감독은 "웹툰을 처음 봤을 때 흡입력이 대단했다. 강렬한 스토리였다. 그러면서도 여러 가지 사회 문제들을 담아낸 점이 흥미로웠다. 무엇보다 캐릭터들이 어찌보면 괴상하고 불편하기도 한데 이들에게 굉장히 애정을 느꼈다. 이들이 과연 어떻게 여기까지 왔을까, 왜 이런 선택을 했을까 생각하면서 이 작품을 해야겠다고결심했다"고 연출 배경을 밝혔다.

일찌감치 관심을 모은 3인 1역 캐스팅에 대해서는 "어려운 선택이었다. 이 작품에 참여한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 얘기를 들었을 때 우려했다. 그럴 수밖에 없었던 게 보통 이런 콘셉트일 때 특수분장을 하는 게 일반적이다. 저도 특수분장 테스트는 해봤는데 분장이 오히려 저한테는 거부감이 있었다. 배우의 표정이나 표현이 어색하고 불안하게 보여서 3인 1역을 강행했다. 세 분의 배우들 덕분에 자신감 있게 선택할 수 있었다. 돌이켜보면 제가 이 작품을 하면서 내린 많은 결정들 중에 가장 잘한 게 아니었나 싶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혜영 기자 lhy@hankooki.com

'마스크걸'은 고현정, 나나, 그리고 신인 배우 이한별의 3인 1역으로 불행의 수렁에 빠져 순식간에 변해가는 김모미를 완성했다. 이들은 세 개의 다른 얼굴로 인터넷 방송 BJ, 쇼걸, 교도소 수감자라는 다른 신분의 김모미를 시간대에 따라 연기했다.

먼저 고현정은 일련의 사건 이후 교도소에 수감된 김모미를 그렸다. 지난 2021년 JTBC '너를 닮은 사람' 이후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작품으로 복귀한 고현정은 "'마스크걸'은 사회의 어떤 이슈가 왜 일어나는지, 그 저변에 깔린 문제점을 드러내는 이야기인 것 같다. 그렇지만 너무 심각하지 않게 다가간다. 살면서 많은 분들이 마스크를 쓸 때가 있지 않나. 그런 고충이 어느 정도인지, 그 마스크를 벗을 용기가 어느 쯤에 생기는지 생각해보게 하는 작품"이라고 밝혔다.

이어 "저처럼 30년 넘게 연기를 하다보면 누구나 그렇겠지만 너무 봐왔던 제 모습에체화돼있다. 늘 쓰던 것들을 쓰지 않고 어떻게 하면 새롭게, 고현정이 아닌 모미로 보일까 고민했는데 감독님께서 많이 도와주셨다"고 말했다.

ⓒ이혜영 기자 lhy@hankooki.com

나나는 살인 사건 이후 꿈꾸던 외모를 갖게 된 김모미를 연기했다. 나나는 "좀 무거울 수 있는 내용이지만 중간에 들어가는 판타지적 요소들이 신선했다. 고현정 선배님과 함께 한다는 것도 영광스러웠다. 이번 기회를 꼭 잡고 싶었다"며 "캐릭터 설정상 춤 연습을 따로 했다. 예전에 손담비 언니의 '토요일밤에'를 연습생 때부터 많이 연습했었는데 그 노래로 춤을 추는 신이 있어서 그래도 좀 수월하게 할 수 있었다. 무대가 아닌 드라마에서 이런 장면을 찍는다는 게 감회가 새로웠다"고 회상했다.

평범한 회사원이지만 밤에는 가면을 쓰고 인터넷 방송 BJ 마스크걸로 활약하는 김모미는 이한별이 맡았다. 이한별은 "오늘 처음으로 인사드리게 됐는데 뜻깊은 자리에 참석할 수 있어서 영광스럽다"며 "오디션을 보고 캐스팅됐기 때문에 '잘해야겠다'는 생각에 부담을 느끼기도 했다. 그래도 저를 믿고 선택해 주신 만큼 감사한 마음으로 준비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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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도 안재홍이 퇴근 후 인터넷 방송을 시청하는 게 유일한 낙인 주오남 역을, 염혜란이 아들 바라기 엄마 김경자 역으로 완벽한 호흡을 더했다. 안재홍은 "시나리오를 보는데 소재와 이야기가 너무 파격적이었고 전개가 '미쳤다'는 생각이 들 만큼 새로웠다. 주오남은 특이한 캐릭터라 특수분장의 도움으로 그 인물 자체로 보여지길 바랐다. 사람들이 못 알아봐서 촬영장에서 제지를 당하곤 했다"며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끝으로 고현정은 "많은 응원을 보내주셔서 감사드린다. 끝까지 보시면 '마스크걸'이 어떤 이야기를 하고자 했는지 느끼실 수 있다. 1화부터 7화까지 열심히 봐주셨으면 좋겠다"며 기대를 당부했다.

한편 '마스크걸'은 오는 8월18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스포츠한국 조은애 기자 eun@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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