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모여 서울이 됩니다" '서울, 마이 소울' 디자인 공개(종합)

김준태 2023. 8. 16. 12:1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하트·느낌표·스마일 픽토그램으로 주목도 높여
서울관광 브랜드 '마이 소울 서울'과 흡사 지적도
'서울 마이 소울' (서울=연합뉴스) 강민지 기자 = 16일 오전 서울시청 출입구에 서울시 신규 브랜드 슬로건 'Seoul, my soul(서울 마이 소울)'이 부착되어 있다. 2023.8.16 mjkang@yna.co.kr

(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김준태 기자 = 서울의 새 도시 브랜드 'Seoul, My Soul'(서울, 마이 소울)이 16일 공개됐다. 박원순 전 시장 시절 8년간 쓰인 '아이·서울·유'(I·SEOUL·YOU)는 공식적으로 사라지게 됐다.

서울시는 이날 오전 시청에서 오세훈 시장과 디자인 전문가, 시민 등 3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새 도시 브랜드를 발표했다.

새 브랜드는 도시 이름인 'Seoul'(서울)을 전면에 배치하고 마음(하트)·경험(느낌표)·즐거움(스마일)을 의미하는 그림문자인 픽토그램을 넣어 주목도를 높였는 게 시의 설명이다.

특히 전 세계인 누구나 브랜드에 담긴 의미를 파악할 수 있도록 픽토그램에 경쾌한 색상을 적용했다.

심장을 의미하는 하트는 서울을 향한 시민·세계인의 애정과 관심을 뜻한다.

감탄을 표현하는 느낌표는 새로운 경험과 영감을 준다는 의미를 담았으며 스마일은 서울 어디나 미소 짓게 하는 즐거움이 있다는 의미다.

아울러 '마음이 모이면 서울이 됩니다'란 한글 문장을 추가해 '서울의 중심에 시민이 있고 서울을 향한 다양한 마음이 모여 더 좋은 서울을 만들어 간다'는 의미를 더했다.

시는 'Seoul, My Soul' 영문 서체·스타일과 통일감 있는 한글 디자인 '서울, 마이 소울'도 함께 개발했다. 한글의 독자성과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다양하게 활용할 방침이다.

시민 참여로 올해 3월 선정된 슬로건 선호도 조사부터 브랜드 디자인 시민 공모·투표, 전문가 자문에 이르기까지 새 브랜드 선정 과정에 367일간 총 85만여명이 참여했다.

'서울 마이 소울' (서울=연합뉴스) 강민지 기자 = 16일 오전 서울시청 출입구에 서울시 신규 브랜드 슬로건 'Seoul, my soul(서울 마이 소울)'이 부착되어 있다. 2023.8.16 mjkang@yna.co.kr

새 브랜드슬로건의 형태와 슬로건이 기존 서울관광 브랜드 'MY SOUL SEOUL'(마이 소울 서울) 지나치게 흡사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해 11월 서울의 가치찾기 공모전을 시작으로 새 슬로건을 만드는데 약 3억원의 예산이 투입됐는데 막상 결과물은 기존에 있던 슬로건, 브랜드와 크게 다를 바 없다는 것이다.

마이 소울 서울은 작년 5월부터 국내외 관광 홍보영상, 인쇄물 등에 활용되고 있다. 방탄소년단(BTS)이 출연해 1억뷰 이상 기록한 유튜브 콘텐츠(BTS With Seoul)에 삽입돼 외국인에게도 잘 알려져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 마이 소울은 마이 소울 서울을 변주한 형태"라고 설명했다.

새 브랜드가 탄생하기까지는 우여곡절도 있었다.

디자인 전문업체에 맡겨 5월 4개의 시안을 발표했으나 너무 오래된 스타일이라는 비판이 쇄도하자 공모 방식으로 다시 선정했다.

홍성태 서울브랜드총괄관은 "시민투표에 나왔던 디자인과 시민공모 우수 디자인, 작년에 많은 호응을 얻은 서울관광 브랜드 디자인 7개를 대상으로 5명의 전문가가 심사했다"고 말했다.

서울 신규 브랜드 발표하는 오세훈 시장 (서울=연합뉴스) 강민지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16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서울 신규 브랜드 발표'를 하고 있다. 2023.8.16 mjkang@yna.co.kr

앞으로 시는 도시 이미지 브랜딩, 마케팅 등 서울을 널리 알리는 데 새 브랜드를 대대적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 상징물 조례' 개정을 거쳐 새 브랜드를 활용하기 위한 제도적 기반도 만든다.

시 관계자는 "아이·서울·유 조형물이 29곳에 설치됐었다"며 "새 조형물은 시민 누구나 '여기 설치했으면 좋겠다'는 장소를 살펴 설치할 계획으로 현재는 약 세 군데를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서울이 늘 기대감 넘치고 뭔가 즐거운 일이 꼭 일어날 것만 같은, 또 무료하고 지루한 일상에서 서울의 브랜드만 생각하면 뭔가 입가에 슬며시 미소가 지어지는 그런 브랜드를 찾아왔다"며 "앞으로 서울시의 모든 정책에 브랜드가 녹아서 하루하루 구현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원석 같은 도시 서울의 잠재력과 매력을 제대로 알리고 글로벌 톱5 도시에 올려놓으려면 새로운 도시브랜드 개발은 필연적"이라며 "서울의 정체성 '서울다움'을 담은 새 브랜드를 통해 시민이 더 행복하고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bryoon@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