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2분기 실적, 새 제품이 이끌었다…3종 출격 대기

황진중 기자 2023. 8. 16.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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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레어·스텔라라·아일리아 시밀러 허가 신청 완료
유플라이마 매출 비중 28%서 6%로 급감
셀트리온 연구원이 신약 후보물질을 살펴보고 있다.(셀트리온 자료)

(서울=뉴스1) 황진중 기자 = 셀트리온(068270)이 개발한 신규 파이프라인이 2분기 실적을 이끌었다. 셀트리온은 신제품 3종의 허가 신청을 완료하고 셀트리온헬스케어에 제품을 공급 중이다. 주력 제품 중 하나인 '유플라이마'(성분명 아달리무맙)가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급감했다. 미국에서 판매량을 늘릴 수 있는 처방집 등재 등이 지연된 점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연결기준 셀트리온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5962억원 대비 12.1% 감소한 5240억원이다. 직전 분기 5976억원에 비해 12.3% 줄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2035억원 대비 10.1% 감소한 1830억원이다. 직전 분기 1824억원에 비해 0.3% 증가했다.

매출은 바이오시밀러 부문이 성장했음에도 화학합성의약품 등 케미컬 부문과 용역 등 기타 부문이 위축되면서 감소했다. 주력 사업인 바이오시밀러 부문 매출은 후속 신규 파이프라인 공급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4% 증가했다. 케미컬 부문에서는 국제조달 입찰 시기가 조정되면서 매출이 줄었다.

셀트리온은 매출액 축소에 따른 영업이익 감소에도 수익성 높은 신규 파이프라인 공급을 개시해 영업이익률을 개선했다. 올해 2분기 영업이익률은 34.9%다. 전년 동기 대비 0.8%포인트(p) 증가했다. 직전 분기 30.5%에 비해서는 4.4%p 늘었다.

셀트리온 제품별 매출 비중 추이.(셀트리온 자료)

올해 2분기 매출은 신규 파이프라인이 이끌었다. 신규 파이프라인이 이번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9%다. 직전 분기에는 신규 파이프라인 공급이 없었다.

셀트리온은 신제품 3종에 대한 허가 신청을 완료하고 셀트리온헬스케어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셀트리온 제품의 글로벌 유통을 담당하고 있다.

셀트리온의 주력 신제품 3종은 ‘CT-P39’(성분명 오말리주맙‧졸레어 시밀러), ‘CT-P43’(성분명 우스테키누맙‧스텔라라 시밀러), ‘CT-P42’(성분명 애플리버셉트‧아일리아 시밀러)다.

셀트리온은 올해 4월 유럽과 우리나라에서 CT-P39의 허가를 신청했다. CT-P39를 통해 자가면역질환과 항암제 외에 기타 질환군으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방침이다. 경쟁사 대비 개발 속도가 빠른 것을 앞세워 퍼스트 무버로 시장에 진입시킬 예정이다. 미국 허가 신청은 준비 중이다.

CT-P43은 유럽과 미국에서 각각 올해 5월, 6월 허가 신청이 완료됐다. 셀트리온은 식품의약품안전처에도 품목허가를 신청했다. 기존 TNF-a 치료제에서 IL 억제제까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포트폴리오를 넓혔다. 생산수율을 극대화해 확보한 원가 경쟁력에 기반을 두고 퍼스트 무버로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셀트리온은 올해 6월 미국과 우리나라에서 CT-P42의 품목허가 신청을 완료했다. 안과질환으로 제품 영역을 확대했다. 효율적인 임상시험 설계와 사전충전주사기(프리필드시린지) 제형 차별화 등으로 기존 제품과의 차별성을 확보해 퍼스트 무버로 시장에 선보일 방침이다.

1분기 실적을 이끈 유플라이마가 셀트리온의 올해 2분기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급감했다.

유플라이마의 2분기 매출 비중은 6%다. 직전분기 28% 대비 22%p 감소했다. 유플라이마 매출 비중이 감소한 이유로는 사보험사 처방집 미등재 등 미국 내 유통이 지연되고 있는 점이 꼽힌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지난달 초 미국에 유플라이마를 출시했다. 주요 처방약급여관리기업(PB)의 공보험 분야 선호의약품으로 유플라이마를 등재하기 위한 리베이트 계약 체결을 완료했다. 다수의 PBM과 공보험‧사보험 등재를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미국 인구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보험에 등재되는 것이 목표다.

김정현 교보증권 연구원은 “특허 이슈로 제품명을 미공개한 승인 예정 제품의 매출이 29% 가량 반영됐다”면서 “신제품 수익성이 높아 영업이익률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j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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