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곳곳에 압력밥솥 폭발물 설치" 협박 이메일…경찰, 경계 강화(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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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등 전국 대학과 대검찰청, 부산시청 등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서울경찰청은 16일 오전 "서울시가 '대학과 정부 기관 등에 압력밥솥을 이용한 폭탄을 설치해 17일 터뜨리겠다'는 이메일을 받아 신고했다"고 밝혔다.
이번 신고 접수에는 "15일 오후 3시34분부터 16일 오후2시7분 사이 서울 시내 초등학교, 중학교에도 고성능 폭탄"을 설치했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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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한병찬 송상현 노경민 최대호 기자 = 서울대 등 전국 대학과 대검찰청, 부산시청 등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서울경찰청은 16일 오전 "서울시가 '대학과 정부 기관 등에 압력밥솥을 이용한 폭탄을 설치해 17일 터뜨리겠다'는 이메일을 받아 신고했다"고 밝혔다.
폭탄을 설치했다는 장소는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한국과학기술원, 포스텍 등 대학과 대검찰청, 부산시청, 수원시청, 국세청 등이다.
폭탄을 설치했다고 언급한 경북 포항 포스텍에서는 경찰과 소방, 군 당국이 나서 출입을 통제하고 건물 내외부를 수색하고 있다.
폭발물 설치 이메일을 확인한 경찰은 수원시청과 화성시청에 경찰특공대를 보내 수색을 벌이고 있다. 현장에는 군폭발물 처리반도 투입됐다.
화성시청은 청사 내 안내방송을 통해 직원 및 민원인 대피를 알렸고, 수원시청은 직원대피 없이 공무원들도 수색에 참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경찰청도 신고를 접수하고 경찰특공대·형사 등 경찰 인력을 배치해 부산시청 내부를 수색하고 있다. 현재 시청 일부 출입문은 임시 폐쇄된 상태다.
이번 신고 접수에는 "15일 오후 3시34분부터 16일 오후2시7분 사이 서울 시내 초등학교, 중학교에도 고성능 폭탄"을 설치했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한편 해당 이메일은 일본 계정을 통해 발송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7일에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8월9일 오후 3시34분까지 살해하지 않으면 시한폭탄을 폭발시키겠다"는 내용의 이메일이 일본 소재 인터넷 주소(IP)로 서울시 공무원 등에게 발송됐다.
9일에는 같은 계정으로 "국립중앙박물관과 일본 대사관, 남산타워, 일본인 학교를 폭발시키겠다"는 이메일을 받았다는 112 신고가 접수됐다.
또 13일에는 "광복절에 서울시청에 고성능 폭탄을 설치했다"는 이메일도 전송됐다. 경찰은 이메일의 내용·형식 등으로 보아 지난 7·9일 국내로 발송된 협박 이메일을 보낸 사람과 동일인물의 소행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전 이메일 발송자와 동일인물인지는 알 수 없다"며 "수사를 진행 중이다"고 밝혔다.
bc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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