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값으로 8억 원 요구'…베트남서 어린이 납치범 하루만에 검거

▲ 7세 어린이를 강제로 차량에 태우는 30대 베트남 남성

베트남에서 30대 남성이 수억 원대의 몸값을 요구하며 어린이 납치극을 벌였다가 하루만에 공안에 검거됐습니다.

16일 현지매체인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하노이 공안은 응우옌 득 쭝(31)을 체포해 조사중입니다.

쭝은 지난 14일 밤 하노이 롱비엔 지역의 고급 주택가에서 7세 남자 어린이를 차량에 강제로 태우고 달아났습니다.

이어 미등록 휴대전화로 부모에게 전화를 걸어 몸값으로 150억 동(8억 원)을 요구했습니다.

납치된 아동의 부모는 공안에 신고하는 한편 아들의 몸값으로 현금 130억 동을 마련했습니다.

이후 쭝은 당국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흥옌성과 박장성을 거쳐 하남성의 공단 지역에 은신했으나 결국 하루만에 공안에 붙잡혔습니다.

공안은 피해 아동을 구출해 집으로 돌려보냈습니다.

쭝은 검거 과정에서 공안을 향해 고무탄을 발사해 요원 한명이 허벅지에 부상을 입었습니다.

그는 공안 조사에서 채무를 변제하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사진=VN익스프레스 사이트 캡처, 연합뉴스)

유영규 기자 sbsnewmedia@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