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서 한·UAE 첫 연합 KCTC훈련

정충신 기자 2023. 8. 16.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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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국가간 연합KCTC 훈련은 지난해 한·미에 이어 UAE가 2번째다.

앞으로 한·UAE 육군은 지난 5일부터 11일까지 UAE현지에서 시행한 아크부대와 UAE지상군과의 연합훈련에 이어, 세계 최고 수준의 전투훈련체계를 갖춘 육군과학화훈련장에서 이번 연합 KCTC훈련을 통해 군사교류 및 상호협력을 강화해나간다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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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KCTC훈련 미국에 이어 UAE가 2번째
UAE군 1개 소대 편성, 최초 ‘한·UAE 연합 KCTC훈련’ 시행
22사단 쌍호여단vs전문대항군연대, 장병 4천여 명 무박3일씩 2회 훈련
강원도 인제 육군과학화전투훈련장에서 진행 중인 ‘UFS/TIGER ’(을지프리덤실드/타이거)의 ‘한ㆍUAE 연합 KCTC훈련’에서 UAE 장병들이 전투 준비를 하고 있다. 육군 제공

육군은 지난 7일부터 18일까지 강원도 인제에 있는 육군과학화전투훈련단에서 ‘UFS/TIGER(을지 자유의 방패) 훈련 일환으로 KCTC훈련을 실시하는 가운데 UAE(아랍에미리트)군 1개 소대가 처음으로 참가했다고 16일 밝혔다.

국내 국가간 연합KCTC 훈련은 지난해 한·미에 이어 UAE가 2번째다. 인제 KCTC 훈련장은 2018년 7월, 미국·이스라엘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여단급 과학화훈련체계가 구축됐다. UAE에는 한국군 KCTC 장비 및 훈련체계를 보급하고 있다.

육군에 따르면 이번 훈련에는 22사단 쌍호여단을 주축으로 102기갑여단 1개 기보대대, 3군단 특공 수색팀 등 2500여 명이 참가해 전투단을 구성했다. 특히 양국 군의 군사교류와 다국적 연합훈련을 위해 UAE군 1개 소대가 처음으로 여단전투단에 편성돼 함께 훈련에 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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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환(가운데) 육군참모총장과 사이드 라쉬드 알 셰히(왼쪽에서 두번째) UAE지상군사령관이 강원 인제군 육군과학화전투훈련장에서 진행중인 ‘UFS/TIGER(을지프리덤실드/타이거)’ ‘한ㆍUAE 연합 KCTC훈련’ 현장을 찾아 양국 소대장으로부터 공격작전 브리핑을 받고 있다. 육군 제공

여단장 중심의 전투 수행능력 검증과 부대원의 전장 실상 체험에 중점을 두고 진행된 이번 ‘한·UAE 연합 KCTC훈련’에서는 전문대항군연대와 쌍방 자유기동식 교전을 통해 여단 전투단의 전시 임무수행능력과 전술제대급 부대의 상호운용성을 검증하게 된다.

육군은 UAE군 외에도 다양한 전력을 통합운용하며 훈련성과를 높였다. 부사관학교에서는 ‘부사관 초급리더과정’ 교육 중인 초급 부사관 300여 명을 훈련에 동참시켜 소부대 전투지휘자로서 전투기술을 숙달하고, 전장리더십을 배양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또 훈련의 실전성을 높이기 위해 이번 훈련에는 전차·장갑차·자주포, 공격·기동헬기, 드론 및 무인기 등 전투장비 200여 대가 투입됐으며, 훈련방식 또한 공격·방어작전 각각 무박3일씩 강도높게 진행됐다.

훈련에 앞서 UAE군은 4차례에 걸쳐 KCTC를 방문해 훈련을 참관하고, 쌍호여단 장병들과 1주 간의 동화훈련을 통해 우리 군의 작전 수행절차 및 과학화장비 기능을 숙달하는 등 사전 준비를 철저히 했다.

특히, 이번 훈련 기간에는 사이드 라쉬드 알 셰히(육군 소장) UAE지상군사령관이 직접 방한, 박정환(대장) 육군참모총장과 함께 훈련장을 찾아 장병들을 격려했다. 양국 지휘관은 우리 군의 과학화전투훈련체계와 훈련경과를 보고받고 장비센터와 여단지휘소를 방문한 후 연합작전 수행능력 숙달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장병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UAE군이 최초로 참가한 ‘UFS/TIGER(을지프리덤실드/타이거)’의 ‘한ㆍUAE 연합 KCTC훈련’에서 양국 장병들이 전술토의를 하고 있다. 육군 제공

앞으로 한·UAE 육군은 지난 5일부터 11일까지 UAE현지에서 시행한 아크부대와 UAE지상군과의 연합훈련에 이어, 세계 최고 수준의 전투훈련체계를 갖춘 육군과학화훈련장에서 이번 연합 KCTC훈련을 통해 군사교류 및 상호협력을 강화해나간다는 전망이다.

UAE측 하마드 압둘라 알자비(중위)는 "한국 육군의 과학화된 훈련체계를 체험하고 한국군의 강인한 군인정신과 전투기량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한국군과 UAE군이 함께 땀 흘리며 맺은 유대관계를 계속 강화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말했다.22사단 쌍호여단 임현진(대위) 중대장은 "폭염과 우천, 험준한 산악지형 등 실제 전장에서 마주할 수 있는 다양한 마찰요소를 경험하고 이를 극복해가며 평시 훈련이 얼마나 중요한지 느낄 수 있었다"며 "어떠한 작전 환경 속에서도 싸워 이길 수 있는 강한 전투력을 갖추기 위해 훈련 또 훈련에 매진하겠다"고 앞으로의 각오를 다졌다.

정충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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