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코로나19 증가세 주춤했지만 사망자는 40%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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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코로나19 신규확진자 증가세는 주춤했지만 유행이 장기화하면서 입원 중인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가 전주에 비해 크게 늘었다.
방대본에 따르면 신규 확진자 규모는 지난 겨울 유행 정점 시기인 작년 12월 4주의 4분의 3 수준이지만, 사망자 규모는 3분의 1 정도로 낮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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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변이' EG.5 검출률↑…방대본 "치명률, 확진자 대비 낮게 유지"
(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 지난주 코로나19 신규확진자 증가세는 주춤했지만 유행이 장기화하면서 입원 중인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가 전주에 비해 크게 늘었다.
16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8월 2주(8월6~12일) 주간 신규 확진자는 34만9천279명으로, 하루 평균 4만9천897명이었다.
직전주보다 0.8% 증가한 것으로, 6월 4주부터 7주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다만 이전 3주간 전주 대비 증가율이 35.8%→23.7%→10.5%이었던 것에 비해 증가세가 둔화했다.
향후 유행 확산세를 가늠할 수 있는 감염재생산지수는 1.04로, 이전 3주(1.19→1.19→1.09)에 비해 감소했다.
방대본은 급속한 확산 시기는 지난 것으로 봤지만, 위중증 환자 수와 사망자 수는 급증세를 보였다.
일평균 재원중 위중증 환자 수는 215명으로 직전주(177명)보다 21.5% 늘었다. 1주일간 사망자수는 직전주 97명에서 지난주 136명으로 40.2% 급증했다.
위중증 환자 수와 사망자 수는 통상 확진자 증가세에 1~2주 가량 후행한다. 7월 3주와 비교하면 3주 사이 위중증 환자수는 51.4%, 사망자 수는 171.4% 각각 늘었다.
방대본은 다만 최근 사망자 규모나 치명률이 확진자 발생 규모에 비해 낮게 유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방대본에 따르면 신규 확진자 규모는 지난 겨울 유행 정점 시기인 작년 12월 4주의 4분의 3 수준이지만, 사망자 규모는 3분의 1 정도로 낮은 편이다. 7월 중순 치명률은 0.02~0.04% 수준이었는데, 과거 재유행 시기 0.07~0.10%보다 낮다.
변이 바이러스 중에서는 XBB.1.9.2의 하위변이인 EG.5(XBB.1.9.2.5)가 꾸준히 늘고 있다.
지난주 검출률은 20.3%(해외유입 포함)로 직전주 16.8%보다 3.5%포인트 높아졌다. 3주 전인 7월 3주의 11.8%보다는 2배 가까이 상승했다. XBB.1.9.1, XBB.1.16, XBB.2.3의 검출률은 각각 23.1%, 20.5%, 16.3%였다.
방대본은 "세계보건기구(WHO)가 EG.5를 관심 변이(VOI)로 지정·감시하고 있지만 추가 공중보건 위험성은 없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며 "높은 면역 회피 특성으로 세계적인 증가 추세를 보이지만 중증도 증가와 직접적인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방대본은 지난주 코로나19 주간 위험도를 전국, 수도권, 비수도권 모두에 대해 '낮음'으로 평가하면서 "확진자와 사망자가 증가했으나 신규 발생 증가폭이 둔화한 상황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방역당국은 이달 초·중순 코로나19 감염병 등급을 2급에서 4급으로 전환하면서 추가적인 방역 완화 조치를 할 계획이었지만, 여름철 유행 확산세를 고려해 전환 시기를 늦추기로 한 바 있다.
질병청 관계자는 지난 14일 브리핑에서 "한 주간 더 유행상황을 면밀히 검토한 후 전문가 자문회의를 거쳐 방역조치 전환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라며 "현재 방역 상황과 향후 일반 의료체계 전환에 대해 의료계와 전문가 의견을 다각적으로 청취 중"이라고 말했다.
b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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