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무기 ‘대포’가 필요한 시간···SSG 순위는, ‘팀 OPS’로 움직인다
프로야구 SSG 랜더스는 SK 와이번스 시절부터 전통적으로 팀타율 순위보다 팀 OPS(장타율+출루율) 순위가 높은 팀이다. 배경은 단순하다. SSG는 홈런의 팀으로, 홈런과 연동돼있는 장타율로 팀 OPS도 끌어올린다.
SSG는 팀 OPS가 팀 순위로 직결될 때도 많다. 올해 전반기만 해도 SSG는 팀타율은 5위(0.259)였지만, 팀 OPS는 2위(0.732)로 좋았다. 팀홈런 76개로 부문 1위였던 것이 팀 OPS에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SSG는 전반기 팀 순위도 선두 LG에 이어 2위였는데, 그 간격도 2.5게임차로 크지 않았다.
SSG는 후반기 들어 고전하고 있다. 15일 현재 후반기 9승10패로 5할 승률 넘기가 버거울 정도로 발걸음이 둔해졌다. 이런저런 요인이 부각되고 있지만, 핵심적인 배경 하나는 팀 OPS 지표로 나타난다. SSG는 팀타율 7위(0.259)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팀 OPS도 7위(0.691)로 주저앉아 있다.
팀 타선에서 경쟁력이 확실하던 장타력이 사라졌다. SSG는 후반기 팀홈런이 고작 10개로 키움, 삼성, KIA 등과 홈런 생산력이 바닥으로 떨어져 있다. 후반기 팀홈런이 가장 많은 한화(20개)에 비하면 절반밖에 때리지 못했다.
팀의 ‘주포’이자 ‘대포’들이 부상 또는 부진에서 힘을 쓰지 못하고 있는 것이 결정적이다.
리그 홈런 더비 2위인 최정이 후반기 19경기에서 홈런 2개만을 때렸고, 또 다른 거포 최주환도 2개만을 보태고 있다. 두 선수를 제외하면 후반기 들어 ‘멀티 홈런’을 때린 선수가 없다. 여기에 외국인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후반기 홈런 1개만을 기록한 채 지난 4일 이후 허벅지 부상으로 빠지면서 SSG의 대포 라인은 구성상으로도 약화돼 있다.
SSG는 리그 상위권인 선발진을 기반으로 경험 많은 베테랑 야수들이 포진해 있는 것 등이 강점이지만, 무엇보다 상대를 두렵게 했던 점은 언제든 홈런 한방으로 흐름을 바꿔놓을 수 있는 ‘화력’에 있었다. 특히 SSG는 거포 친화형 구장인 문학에서 올시즌에도 홈런 51개를 때리며 38개만을 내줬다.
홈런이 잘 터지지 않는 SSG라면 상대 입장에서는 그만큼 경기가 수월해질 수밖에 없다. SSG가 기로의 8월을 보내며 찾아야 할 해법도 바로 나온다.
사실, 홈런은 어느 정도 때려본 선수들이 다시 때리기 마련이다. 최근 반등 흐름을 보인 한유섬에게 슬쩍 기대가 따르는 것도 그 때문. 다만 한유섬은 지난 15일 사직 롯데전에서 경기 시작 전 몸 상태 이상으로 경기에서 빠지는 등 다시 홈런 타선을 재구축하는 게 쉽지 않아 보인다. 실마리를 풀 선수로 주포 최정이 우선 보이는 이유이기도 하다.
안승호 기자 siwo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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