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라루스와 국경긴장 폴란드, 대규모 군사 퍼레이드

김현아 기자 2023. 8. 16.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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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가 15일 국군의날을 맞아 냉전 이래 최대 규모의 군사 퍼레이드를 개최했다.

폴란드가 이 정도 규모의 군사 퍼레이드를 선보인 것은 냉전 이래 처음이다.

영국 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 연구원 에드워드 아널드는 CNN에 "(군사 퍼레이드는) 러시아·북한·벨라루스 등이 지키고 있는 일종의 '소련식 행사'이자 무력시위로, 폴란드가 같은 방식을 사용하며 맞서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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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규모로 냉전 이후 처음
K2전차 등 한국방산 대거 등장

폴란드가 15일 국군의날을 맞아 냉전 이래 최대 규모의 군사 퍼레이드를 개최했다. 국경을 맞대고 있는 벨라루스와의 긴장이 고조되자 최첨단 무기체계를 대거 동원하는 ‘구소련식 경고장’을 던진 것으로 풀이된다. 이런 가운데 영국에서는 러시아 스파이 혐의를 받는 3명이 기소되는 등 러시아가 ‘일반인 간첩’ 전략을 가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CNN, 도이체벨레(DW) 등에 따르면 이날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에서 장병 2000여 명이 참여한 국군의날 행사가 진행됐다. 폴란드-소비에트 전쟁의 최대 전투로 꼽히는 1920년 바르샤바 전투 승리를 기념하기 위한 목적으로, 미제 F-16 전투기, 블랙호크 헬기가 하늘을 호위하고 한국산 K2전차와 K9 자주포, 미국의 M1A1 에이브럼스 전차가 바르샤바 시내를 훑는 대규모 군사 퍼레이드였다. 국방부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 등 외국산 무기 200여 대, 항공기 92대를 동원했다고 밝혔다.

폴란드가 이 정도 규모의 군사 퍼레이드를 선보인 것은 냉전 이래 처음이다. 러시아 용병 기업 바그너그룹이 주둔하는 벨라루스와 국경 갈등이 악화하자 접경지역에 1만 명의 병력을 배치한 데 이어 실질적 군사력을 과시하고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영국 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 연구원 에드워드 아널드는 CNN에 “(군사 퍼레이드는) 러시아·북한·벨라루스 등이 지키고 있는 일종의 ‘소련식 행사’이자 무력시위로, 폴란드가 같은 방식을 사용하며 맞서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BBC에 따르면 영국 메트로폴리탄 경찰은 지난 2월 공무상 비밀엄수법 위반 혐의로 불가리아 국적자 3명을 기소했다. 최근 그리스 아테네에서 멕시코계 사진작가, 슬로베니아에서 평범한 아르헨티나 부부가 러시아를 위해 스파이 활동을 한 혐의로 체포된 데 이어 이른바 ‘일반인 간첩’들이 줄줄이 꼬리를 드러내는 것으로 보인다. 가디언은 “러시아가 과거 외교관 스파이를 주로 활용했지만, 이들이 줄줄이 추방되자 다른 방법으로 전환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현아 기자 kimhah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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