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대만’ 페냐 파라과이 대통령 취임… “대만과 우호 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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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대만 성향의 산티아고 페냐 파라과이 대통령이 취임 첫날부터 중국에 대한 과도한 경제 의존에 경계감을 드러내고 대만과의 협력을 강조했다.
하지만 페냐 대통령은 "파라과이와 같이 작은 나라가 개방적인 경제로 가기 위해서는 시장을 다각화해야 한다"며 "미국이나 이웃 브라질과 같이 큰 나라처럼 협상력이 우월하지 않기 때문에, (중국) 단일 시장에 의존할 수 없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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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칭더 대만부총통 특사 참석
친대만 성향의 산티아고 페냐 파라과이 대통령이 취임 첫날부터 중국에 대한 과도한 경제 의존에 경계감을 드러내고 대만과의 협력을 강조했다. 미국은 남미 지역 경제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 확대 저지 법안을 내놓았다.
페냐 대통령은 15일 수도 아순시온에 있는 대통령 집무실(로페스 궁) 앞에서 연 취임식에서 남미 유일 대만 수교국으로서의 향후 외교 정책과 관련해 “수평적 합의를 추구하는 지정학적 비전을 가지고 동맹과 협력을 구축할 것”이라며 “우리 주권을 놓고 타협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파라과이와 대만의 관계를 “우리나라가 큰 애정을 가지고 있고 형제처럼 느끼는 국가에 대한 우호 협력 정신의 표본”이라고 언급, 중국을 고려한 수교 관계 변화는 없을 것을 암시했다. 취임식에는 라이칭더(賴淸德) 대만 부총통이 대만 경축 특사로 참석했다.
앞서 지난 3월 온두라스가 중국의 경제적 영향력으로 대만과 외교를 단절하면서, 파라과이가 남미에서 유일한 대만의 수교국으로 남아 있다. 보스턴대 국제개발정책센터에 따르면 남미·카리브해 지역 국가들은 지난해 중국에 1840억 달러(약 246조5968억 원)를 수출하고, 2650억 달러 상품을 수입했을 정도로 교역 규모가 커졌다.
이에 따라 최근 파라과이 내에서도 중국과 손을 잡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큰 상황이다. 하지만 페냐 대통령은 “파라과이와 같이 작은 나라가 개방적인 경제로 가기 위해서는 시장을 다각화해야 한다”며 “미국이나 이웃 브라질과 같이 큰 나라처럼 협상력이 우월하지 않기 때문에, (중국) 단일 시장에 의존할 수 없다”고 역설했다. 다만 페냐 대통령은 “우리와 중국과의 무역 제약은 중국이 건 것”이라며 중국과의 무역 협력 여지는 남겨놨다고 프랑스24는 전했다.
한편 미국 의회는 지난달 미주개발은행(IDB)에 대한 중국의 과도한 개입을 막기 위해 중국 자금 지원 프로젝트 목록 등을 작성한 보고서를 재무부가 제출토록 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이현욱 기자 dlgus300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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