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26개주 중 25곳 ‘정전 미스터리’

이현욱 기자 2023. 8. 16. 11:4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브라질 전체 26개 주 가운데 25개 주에서 출근시간대에 정전이 발생하면서 지하철 운행이 중단되는 등 큰 혼란이 빚어졌다.

하지만 CNN 브라질, G1 등 현지 언론들은 중부와 남부 지역에서도 정전이 보고되는 등 지역 디젤 발전기를 사용하는 호라이마주(州)를 제외한 사실상 브라질 전 국토에서 정전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원인도 못밝힌 채 한동안 대혼란
지하철 멈추고 신호등 작동 중단
출근 시간대 발생 시민들 큰 불편
파라과이 방문 에너지장관 귀국
현재는 전력 공급망 정상화 단계

브라질 전체 26개 주 가운데 25개 주에서 출근시간대에 정전이 발생하면서 지하철 운행이 중단되는 등 큰 혼란이 빚어졌다. 현재는 전력이 완전히 복구됐지만 정전 이유는 아직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갑작스러운 국가 정전사태에 파라과이를 방문 중이던 에너지·광산부 장관이 급히 귀국하는 등 브라질 정부는 재발 방지를 위한 사고 원인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15일 브라질 국가 시스템 운영센터(ONS)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31분쯤 국가연동시스템(SIN)의 운영 네트워크에서 고장이 발생하면서 국가 전기 시스템이 10분 만에 에너지의 25.9%를 잃었다. 국가 시스템 운영센터는 이번 고장으로 북부와 북동부 지역에 에너지 공급이 중단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CNN 브라질, G1 등 현지 언론들은 중부와 남부 지역에서도 정전이 보고되는 등 지역 디젤 발전기를 사용하는 호라이마주(州)를 제외한 사실상 브라질 전 국토에서 정전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정전으로 상파울루, 벨로 오리종치, 사우바도르 등 대도시의 지하철 운행이 중단되거나 지연되면서 출근시간대에 큰 소동이 벌어졌다. 사우바도르에서는 지하철에 타고 있던 승객들이 열차에서 내려 선로를 따라 걸어서 이동해야 했으며, 벨렝주에서는 신호등 작동이 중단됐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다행히 현재는 전력 공급망이 정상화된 상태다. 브라질 에너지·광산부는 성명을 통해 “브라질 전력망이 이날 오후 2시 30분에 복구됐다”면서 “아직 여러 도시에선 조정해야 할 사항이 있다”고 밝혔다.

다만 전기 공급 중단 사태의 원인은 아직 미궁 속에 있다. 주제 마렝구 국가재난모니터링 센터 코디네이터는 에너지 생산 및 분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가뭄에 대한 경보가 없어서 국가적 정전에 대한 정확한 원인 규명이 다소 지연될 수 있다고 전했다. 에너지·광산부는 “에너지 중단이 처음 보고된 순간, 즉시 에너지 복구 작업을 위해 특별 상황실을 만들었으며 사고의 원인을 엄격히 조사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이날 파라과이를 방문 중이던 알렌산드리 시우베이라 에너지·광산부 장관은 혼란 수습을 위해 즉시 귀국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과 함께 산티아고 페냐 파라과이 대통령의 취임식에 참석 중이었다. 이에 대해 산도발 페이토사 브라질 국가 전기 에너지국 국장은 “정전은 주요 사건”이라고 강조했다.

이현욱 기자 dlgus3002@munhwa.com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