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탓 정쟁’ 블랙홀에 빠진 ‘잼버리 책임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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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는 8월 임시국회 첫날인 16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오송 지하차도 침수 등 수해 참사와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 파행 등의 책임을 묻기 위한 현안질의를 열었으나, 김관영 전북지사 출석 문제를 두고 여야가 이견을 좁히지 못해 회의가 결국 파행됐다.
국회 행안위 여당 간사인 이만희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전체회의에서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잼버리 대회 참가국 이탈마저 초래했던 열악하기 그지없는 기반시설 조성과 운영의 책임자가 누구냐"며 "이 자리에 김 지사가 없는 상태에서 잼버리 문제를 논의한다는 것은 결국 윤석열 정부에 모든 책임을 떠넘기겠단 의도"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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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김관영 지사 출석 요구
민주, 이상민 장관 질의 주장
“SNS 통해 문제 부풀려진 것”
金지사, 책임회피 발언 논란
여야는 8월 임시국회 첫날인 16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오송 지하차도 침수 등 수해 참사와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 파행 등의 책임을 묻기 위한 현안질의를 열었으나, 김관영 전북지사 출석 문제를 두고 여야가 이견을 좁히지 못해 회의가 결국 파행됐다. 국민의힘은 전북도가 기반 시설 조성과 운영의 주관기관이라며 잼버리 대회 집행위원장인 김 지사를 불러야 한다고 요구했으나, 더불어민주당은 잼버리 관련 현안질의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을 상대로 하면 된다며 애초 합의 사항과 다르다고 거부했다. 이 장관도 이날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
국회 행안위 여당 간사인 이만희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전체회의에서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잼버리 대회 참가국 이탈마저 초래했던 열악하기 그지없는 기반시설 조성과 운영의 책임자가 누구냐”며 “이 자리에 김 지사가 없는 상태에서 잼버리 문제를 논의한다는 것은 결국 윤석열 정부에 모든 책임을 떠넘기겠단 의도”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 의원은 “오늘 회의는 지난 7월 말 여야 간사 간 합의한 일정이 맞지만, 여야 간 합의된 의사일정은 상황에 따라서는 간사 간 협의를 통해 변경할 수 있다”며 “잼버리 파행이라는 돌출변수가 발생했고, 이에 따라 예정된 전체회의에 잼버리 파행의 책임이 있는 김 지사의 출석을 강하게 요구하고 야당 간사와 끝까지 협의했지만 거부했다”고 비판했다. 반면 야당 간사인 강병원 민주당 의원은 “여야의 합의는 깨버리고 왜곡과 거짓 선동으로 책임을 덮어씌우고, 국민을 고통으로 내몬 정부의 실책을 가리려는 행위에 참담함을 느낀다”며 “(여당은) 국정 운영과 국민의 삶에 기여하는 국회의 역할을 망각하고, 잼버리 파행에 비난받는 윤 정권과 행안부 장관 수호를 위해 어깃장만 놓고 있다”고 받아쳤다. 민주당 소속인 김교흥 행안위원장은 이 장관 등 정부 측의 불참에 대해 “정부 부처가 여당의 졸병처럼 움직이는 것은 국회 무시이자 민주주의 파괴”라며 “책임을 분명히 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 지사는 이날 오전 라디오 방송 출연 등을 통해 ‘잼버리 참가 대원들의 SNS 등을 통해 문제가 부풀려진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해 논란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김 지사는 이날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많은 참가자들이 만족하고 이번 잼버리에 대해 좋은 평가를 하고 있지만, 이 부분들이 제대로 보도가 안 되고 취재가 전혀 되지 않는 점이 아쉽다”며 “학생들이 겪는 어려움이 SNS 또는 부모에게 보내는 여러 불만 사항들 위주로 보도되다 보니까 굉장히 더 큰 문제가 있는 것처럼 오해가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이후민 기자 potato@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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