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보균 장관, 78주년 광복절 기념 좌담회…"역사박물관 재출발"

[서울=뉴시스]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6일 서울 종로구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서 열린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진실과 상식으로의 귀환 제78주년 광복절 기념 좌담, 원로부터 미래세대까지'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 2023.08.1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강진아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가 16일 서울 종로구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서 제78주년 광복절 기념 좌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좌담회는 원로부터 청년까지 한자리에 모여 광복의 의미를 되새기고, 한국 근현대사를 보여주는 공간인 역사박물관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로 마련됐다.

박보균 문체부 장관은 인사말에서 "대한민국의 산업화와 민주화는 세계사의 경이로운 성취"라며 "하지만 지난 정부 시절 그 기적의 역사를 자학적·패배주의적 시선으로 재단하고, 어설프고 독단적인 색깔을 입힌 전시물이 역사박물관에 득세했다. 이제 역사박물관은 편향과 변조, 왜곡과 비정상의 역사 인식과 전시품을 퇴출하고 역사적 진실과 상식으로 복귀해 재출발하게 됐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역사박물관 건립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김진현 세계평화포럼 이사장과 손병두 시엔비시코리아 회장(전 한국학중앙연구원 이사장), 데이비드 린튼 한동대 교수, 라힐 아마도바 역사박물관 외국인 객원해설사, 문체부 MZ 드리머스이자 전 수영 국가대표인 임다연씨 등이 참석했다.

[서울=뉴시스]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6일 서울 종로구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서 열린 제78주년 광복절 기념 좌담회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한수 대한민국역사박물관장, 김윤후·강수경 문체부 MZ드리머스, 독립유공자 윌리엄 린튼의 증손 데이비드 린튼 한동대 교수, 라힐 아마도바 대한민국역사박물관 객원해설사, 박보균 장관, 김진현 대한민국역사박물관 건립위원장, 손병두 자유와 창의 교육원 석좌교수, 김영민·임다연 문체부 MZ드리머스, 최수지 문체부 청년보좌역.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 2023.08.1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김 이사장은 "역사박물관은 제3세계 국가들의 근대화 역사에서 유일한 성공 사례이자 독특한 성과를 쌓아온 대한민국의 현대사가 표현된 공간"이라며 "국내외 누구나 인정할 수 있는 객관적이고 진실에 기반한 전시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 회장도 "광복 이후 우리 경제의 위대한 리더들이 나타났기 때문에 대한민국의 발전이 가능했다"고 말했다.

독립유공자 윌리엄 린튼의 증손인 데이비드 린튼 교수는 "광복절은 한민족의 정체성을 말살하려던 외세로부터 해방된 날이다. 우리 모두 자유와 독립에 대한 새로운 위협을 경계하고 이에 맞서서 행동을 취함으로써 선조들의 희생을 기리고 의무를 다하자"고 전했다.

또 외국인 객원 전시해설사로 봉사하고 있는 라힐 아마도바는 "대한민국은 6.25전쟁 이후 놀라운 속도로 발전한 나라로 세계에서 인정받고 있다. 해설을 통해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외국인들과 나누는 것에 큰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관람객이 지난달 26일 서울 종로구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서 열린 한미동맹70주년 기념 특별전을 관람하고 있다. 2023.07.26. kgb@newsis.com

역사박물관은 한미동맹 70주년 기념 전시로 지난 4월 개막한 특별전 '같이 갑시다-위 고 투게더'에 이어 한미 양국 관계의 역사를 다각도로 조망하는 특별전을 7월부터 열고 있다. 오는 9월에는 한미동맹 70년을 총결산하는 전시를 추진 중이다. 박 장관은 이날 일일 도슨트로 한미동맹 특별전시 등의 해설을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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