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 날린 게 잘못갔나” “아들도 데려가지” 尹 부친상 조롱한 극성 野 지지자들

김명일 기자 2023. 8. 16.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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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니스트 위근우 등 온라인 막말
“인간이길 포기” 비판 쏟아져
지난 8월 15일, 윤석열 대통령의 부친 고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의 빈소를 찾아 상주인 윤 대통령을 위로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왼쪽은 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 /뉴시스

극성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은 윤석열 대통령의 부친 윤기중(92) 연세대 명예교수 별세에도 독설을 쏟아냈다. 이 가운데는 중앙 일간지 칼럼니스트도 있었다.

윤 대통령 부친이 별세한 당일인 지난 15일 경향신문 칼럼니스트 겸 평론가 위근우씨는 자신의 트위터에 관련 기사를 공유하며 “아 살 날린 게 잘못 갔나”라고 적었다. 윤석열 대통령이 죽길 원했는데, 윤 대통령 부친이 별세했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일부 네티즌은 해당 글에 “인간이길 포기하는 말” “창피한 줄 아시라” “사람이 되어라” 등의 댓글을 달며 항의했지만 위씨는 16일 오전 10시 30분 현재까지 해당 글을 지우지 않았다.

위근우씨는 경향신문에 칼럼을 기고하고 있으며, 과거 MBC TV비평 옴부즈맨 프로그램에 고정출연하기도 했다.

칼럼니스트 겸 평론가 위근우씨. /페이스북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팬카페 ‘재명이네 마을’에도 윤 대통령 부친 별세를 조롱하는 글이 다수 올라왔다.

이재명 대표 지지자들은 윤 대통령 부친이 광복절인 15일에 별세했다며 “기쁜 광복절” “축배를 들자” “친일파가 광복절에 죽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 팬카페 ‘재명이네 마을’에 올라온 글들. /재명이네 마을

이외에도 “왜 혼자 가셨어요?” “아들도 동행해야지” “나라 말아 먹을 아들을 생산한 자” “빠른 시일 내에 아들 부부 데리고 가라” “저런 인간에게 별세라는 말이 아깝다” 등 패륜적인 막말을 쏟아냈다.

클리앙 등 친야권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조롱글이 쏟아졌다.

윤 대통령 부친이 92세에 별세한 것에 대해서는 “참 오래도 살았다. 친일 부역자들은 참 오래 산다. 남들 피 빨아먹어서 그런 거겠죠”라고 했다.

이외에도 “광복절에 아주 좋은 소식이다” “윤 부친 사망은 매우 유감이다. 우리가 바란 건 아드님 사망” “순장해야 한다” “아들 감옥 가는 거 꼭 봤어야 하는데 아쉽다” “그래도 덕분에 (윤 대통령이) 며칠 일 안 할 테니 그건 다행” 등의 반응이 나왔다.

일부 네티즌은 “밉지만 사람 목숨 가지고 그런 농담은 좀 그렇다”며 자제를 촉구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한편 윤 대통령의 부친은 최근 건강이 악화해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아왔다. 윤 대통령은 15일 오전 이화여대에서 열린 광복절 경축식을 마친 뒤 병원을 찾아 부친 임종을 지켜봤다.

빈소는 고인이 재직한 연세대의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 마련됐고 장례는 3일간 가족장으로 치러진다. 윤 대통령은 17일 발인을 치른 뒤 한·미·일 정상회의 참석차 미국으로 출국한다.

현직 대통령이 재임 중 부모상(喪)을 당한 것은 2019년 당시 문재인 대통령(모친상) 이후 두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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