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취 감춘 김현숙…‘대대적 감사’ 여가부 폭풍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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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파행 감사가 본격화 된 가운데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이 자취를 감췄다.
16일 여가부에 따르면, 여가부는 새만금 잼버리 파행 사태 관련 공식 대응을 자제하면서 감사원 감사와 오는 25일 열릴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현안 질의 준비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 열린 여가부 정례브리핑에서도 김 장관은 나타나지 않았고 잼버리 파행과 관련한 질문이 쏟아졌지만 여가부는 즉답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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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이혜영 기자)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파행 감사가 본격화 된 가운데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이 자취를 감췄다. 국무회의를 제외한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는 김 장관은 잼버리 이후 브리핑이나 기자회견을 진행하지 않고 침묵을 이어가고 있다. 대대적인 감사를 앞둔 여가부는 부처 해체 위기에 이어 또 한번 폭풍전야다.
16일 여가부에 따르면, 여가부는 새만금 잼버리 파행 사태 관련 공식 대응을 자제하면서 감사원 감사와 오는 25일 열릴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현안 질의 준비에 집중하고 있다.
감사원은 이날 새만금 잼버리에 대한 대대적인 감사 돌입을 공식화했다. 감사원은 "오늘부터 새만금 잼버리 대회와 관련해 감사 준비 단계에 착수했다"며 "내부 절차를 거치는 대로 신속하게 실지감사(현장감사)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감사 준비는 여성가족부 감사를 담당하는 사회복지감사국이 맡는다. 여가부가 잼버리 주무부처인 만큼 이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감사원은 여가부를 비롯해 새만금이 잼버리 개최지로 선정된 2017년부터 지난 6년간 준비 및 추진 상황을 모두 들여다볼 계획이다.
여가부는 숨 죽인 채 감사 준비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까지 여가부는 잼버리 파행과 관련해 "감사원 감사에 충실히 임하겠다"는 입장을 반복하며 공식 대응을 자제하고 있다.
특히 김 장관은 지난 8일 잼버리가 진행될 당시 일일 브리핑에 참석한 이후 단 한 차례도 관련 브리핑이나 회견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김 장관은 브리핑 발언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자 국무회의에만 참석하면서 잠행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김 장관은 마지막으로 참석했던 8일 잼버리 일일 브리핑에서 '잼버리 대원 조기 철수 사태'와 관련해 "한국의 위기 대응 역량을 전 세계에 보여주는 시점"이라고 발언해 뭇매를 맞았다. 총체적 부실 운영과 미숙한 대응으로 파행을 거듭하던 상황에서 주무부처 장관이 이 같은 자평을 내놓으면서 여론은 더 악화됐다.
최근 열린 여가부 정례브리핑에서도 김 장관은 나타나지 않았고 잼버리 파행과 관련한 질문이 쏟아졌지만 여가부는 즉답을 피했다. 다만, 여가부는 김 장관과 부처의 '책임 의식 부족' 지적에 대해서는 항변했다.
조민경 여가부 대변인은 지난 14일 브리핑에서 "김현숙 장관님은 조직위원장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계시고, (여가부가) 잼버리 책임 의식이 부족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여가부는 장관과의 질의응답 시간이나 간담회를 요구하는 취재진에 "국회 요구자료 대응 등으로 일정이 빠듯하다"는 이유를 들며 김 장관의 언론 노출을 극도로 꺼리는 모습이다.
여가부 소속 공무원들은 잼버리 개막 이후 졸속 대회 운영으로 사실상 비상근무 체제에 들어갔다가 종료 이후에는 감사원 감사 대응으로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지난 6월 기준 여가부 정원은 283명인데 이 중 27%가 넘는 77명이 잼버리 현장에 파견됐다가 지난주 중순부터 사무실로 복귀했다.
여가부에는 의원실 등으로부터 200여 건 넘는 자료 제출 요구가 쏟아져 들어왔고, 여기에 감사 준비 업무까지 더해지면서 잼버리 관련 업무 외 다른 주요 업무는 사실상 마비 상태라는 평가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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