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G 7홈런' 홈런왕 독주 체제 노시환, AG 차출이 최대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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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거포 노시환(23)이 커리어 첫 홈런왕을 향해 순항하고 있다.
9월 출전하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변수인데, 대표팀 차출 전까지 최대한 경쟁자들과 격차를 벌려놔야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노시환이 생애 첫 홈런왕을 달성하는 데 있어 가장 큰 변수는 아시안게임이다.
특히 홈런 2위 최정은 홈런왕 경험이 풍부하고 몰아치기에 능해 언제든 노시환의 자리를 위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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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 차출 전까지 최대한 격차 벌려야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한화 이글스 거포 노시환(23)이 커리어 첫 홈런왕을 향해 순항하고 있다. 9월 출전하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변수인데, 대표팀 차출 전까지 최대한 경쟁자들과 격차를 벌려놔야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노시환은 지난 15일 창원 NC 다이노스전 1회 첫 타석에서 선제 솔로포를 때렸다.
KBO리그 데뷔전을 치른 NC 외국인 투수 태너 털리의 2구째 직구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노시환의 시즌 28호 홈런이 터진 순간이다.
실로 무시무시한 페이스다. 12일 두산 베어스전 이후 2경기 만에 홈런포를 가동한 노시환은 최근 9경기에서 무려 7개의 홈런을 쏘아올렸다. 9일 KT 위즈전에서는 한 경기 3개의 홈런을 치기도 했다. 28홈런으로 홈런 단독 1위 자리를 굳건히 한 노시환은 2위 최정(SSG 랜더스·21개)과 격차를 7개로 벌렸다.
꾸준함이 노시환의 최대 강점이다. 4월 2홈런에 그친 노시환은 5월 7홈런으로 상승세를 탄 뒤 6월 6홈런, 7월 6홈런으로 빠르게 기록을 쌓아갔다. 7월엔 생애 처음으로 월간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되기도 했다.
8월 들어 피치를 높인 노시환은 12경기에서 7홈런을 몰아치면서 두 달 연속 월간 MVP와 생애 첫 홈런왕을 향해 질주하는 중이다.
지금의 페이스를 시즌 끝날때까지 유지하면 거포의 상징인 '3할 타율·30홈런·100타점'도 무난히 달성할 전망이다. 노시환은 16일 현재 타율 0.307, 77타점을 기록 중이다.
현 시점 홈런왕 '0순위'는 당연히 노시환이다. 타격에 물이 올랐고 8월 들어 몰아치기에 돌입한 상황이라 이달 내 30홈런 돌파는 기정사실로 여겨진다.
노시환이 생애 첫 홈런왕을 달성하는 데 있어 가장 큰 변수는 아시안게임이다. 노시환은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2주 이상 자리를 비워야 한다.
올해 프로야구는 아시안게임 기간에도 리그 중단없이 일정을 소화한다. 태극마크를 다는 노시환은 이 기간 경쟁자들의 추격을 막을 방법이 없다. 특히 홈런 2위 최정은 홈런왕 경험이 풍부하고 몰아치기에 능해 언제든 노시환의 자리를 위협할 수 있다.
노시환이 아시안게임 변수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은 딱 하나다. 대표팀 차출 전까지 최대한 많은 홈런을 적립하는 것이다.
대표팀은 9월 중 국내에서 소집돼 훈련을 진행한 뒤 결전지 항저우로 건너간다. 노시환은 앞으로 약 한 달 정도 리그 일정을 소화할 수 있다. 이 기간 경쟁자들과 홈런 격차를 벌리면서 추격권에서 벗어나야 한다.
2000년생 노시환이 올 시즌 홈런왕에 오를 경우 만 21세에 역대 최연소 홈런왕(1997년)에 오른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 만 22세였던 1990년 홈런왕 장종훈 KBO 재능기부위원에 이어 KBO리그 역대 세 번째로 어린 홈런왕이 된다.
superpow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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