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장애인 유인해 1억 5000만 원 '꿀꺽'한 일당들… 모두 검거

유혜인 기자 2023. 8. 16.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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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에서 지적장애인들을 대상으로 소액결제 및 대출로 1억 5000여만 원을 편취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일당은 올해 1월부터 3개월에 걸쳐 지적장애인에게 접근해 감언이설로 유인, 숙박업소에 투숙시킨 후 피해자들 명의 휴대전화로 상품권 등을 결제 후 현금화하거나 강제로 대출받게 하는 방법으로 10명으로부터 총 1억 5000만 원 상당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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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당 8명 중 6명 구속…2명 사망
피의자들이 지난 3월 지적장애인 피해자(빨간 옷)의 휴대전화를 이용해 범행을 시도하는 모습. 사진=대전경찰청 제공

대전에서 지적장애인들을 대상으로 소액결제 및 대출로 1억 5000여만 원을 편취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대전 대덕경찰서는 피의자 일당 8명 중 6명을 준사기와 컴퓨터 등 사용사기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구속했다고 16일 밝혔다.

경찰은 지난 4월 장애를 가진 자녀가 사기 피해를 본 것 같다며 경찰서를 방문한 부모로부터 고소장을 접수하고, 장애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사기 범행임을 의심해 지역 내 동일 수법의 사건을 확인하는 등 수사에 착수했다.

일당은 올해 1월부터 3개월에 걸쳐 지적장애인에게 접근해 감언이설로 유인, 숙박업소에 투숙시킨 후 피해자들 명의 휴대전화로 상품권 등을 결제 후 현금화하거나 강제로 대출받게 하는 방법으로 10명으로부터 총 1억 5000만 원 상당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범행을 지시한 일명 '업자'라 불리는 피의자들은 피해자들을 수월하게 유인하기 위해 같은 지적장애인을 포섭해 피해자 모집책으로 범행에 가담시킨 것으로 조사됐다.

대출 실행 시에는 피해자와 동행해 도주 및 신고를 사전에 차단하는 등 범행에 치밀함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편취한 돈을 유흥비 등으로 탕진한 것으로 파악됐다.

일당 8명 중 구속이 안 된 2명은 교통사고 등으로 사망, 공소권 없음으로 수사가 종결됐다.

경찰은 "지인을 통한 휴대폰 소액결제 및 대출 사기 등 유형의 범죄는 누구라도 범죄 피해자가 될 수 있다"며 "지적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하는 범죄 집단 척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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