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횡령·배임 의혹’ 이상영 대우산업개발 회장 소환

대우산업개발 경영진의 횡령과 배임, 분식회계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이상영 회장을 소환했습니다.

서울중앙지검 조세범죄조사부(부장검사 민경호)는 오늘(16일) 오전 이상영 대우산업개발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 회장은 2013년 1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대여금 명목으로 회삿돈 140억 8천여만 원을 빼돌려 주식 투자 등 개인적으로 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법인카드를 개인적으로 사용하고, 자신의 동생에게 회삿돈으로 허위 급여를 지급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한모 전 대표도 횡령과 배임 의혹을 받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대우산업개발이 입은 배임 피해액은 약 560억 원, 횡령 피해액은 약 270억 원가량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대우산업개발은 회수 가능성이 낮은 351억 원가량의 매출 채권에 대해 대손충당금을 적게 쌓거나 고의 누락하는 방식으로 분식회계를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 회장이 이 같은 분식회계에 대해 최소한 묵인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앞서 검찰은 지난 4월 이 회장과 한 전 대표의 사무실과 자택 등에 대해 횡령과 배임, 분식회계 혐의로 압수수색했습니다.

지난 11일과 14일엔 한 전 대표를 소환해 조사하기도 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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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숙 기자 (vox@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