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손흥민의 과제[뉴스와 시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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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의 간판 손흥민이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의 새로운 캡틴이 됐다.
한국 선수가 빅리그 클럽의 주장이 된 것은 손흥민이 두 번째다.
프리미어리그에서도 이른바 '빅6'(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리버풀, 아스널, 첼시, 맨체스터시티, 토트넘)에서 아시아 선수로서 캡틴이 된 것은 손흥민이 처음이다.
토트넘 팬 커뮤니티에 따르면 1882년 팀 창단 이후 토트넘에서 주장을 맡았던 선수는 총 34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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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의 간판 손흥민이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의 새로운 캡틴이 됐다.
한국 선수가 빅리그 클럽의 주장이 된 것은 손흥민이 두 번째다. 박지성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나 이적한 퀸스파크 레인저스(QPR)에서 주장직을 맡은 적이 있다. 그러나 현재 QPR은 챔피언십(2부리그) 팀이다. 프리미어리그에서도 이른바 ‘빅6’(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리버풀, 아스널, 첼시, 맨체스터시티, 토트넘)에서 아시아 선수로서 캡틴이 된 것은 손흥민이 처음이다. 내로라하는 스타 플레이어가 즐비한 빅클럽에서 아시아 선수가 선수단을 대표한다는 것은 분명 이례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캡틴은 그 이름 이상의 무게를 지닌 자리다. 토트넘 팬 커뮤니티에 따르면 1882년 팀 창단 이후 토트넘에서 주장을 맡았던 선수는 총 34명. 그중 영국계(잉글랜드, 스코틀랜드, 웨일스, 북아일랜드)가 아닌 주장은 손흥민에게 완장을 넘겨준 위고 요리스와 요리스의 전임자 유네 카불(이상 프랑스)뿐이었다. 요리스는 세계 최고의 골키퍼다. 2012년 토트넘에 합류해 11년간 굳건히 골문을 지켰다. 주장의 책임은 2015년부터 8년간 수행했다.
캡틴이라는 수식어가 별명처럼 붙어 있는 선수들, 예를 들어 스티븐 제라드(리버풀), 로이 킨(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앨런 시어러(뉴캐슬) 등을 보면 빅클럽의 캡틴이 얼마나 막중한 포지션인지 짐작할 수 있다. 캡틴은 실력은 물론 리더십을 겸비하고 구단과 동료들의 신뢰도 얻어야 한다. 감독이 경기장 밖의 선장이라면 주장은 가로 105m, 세로 68m의 그라운드를 지배하는 지휘자다. 빠른 판단과 강력한 카리스마로 하나의 팀을 완성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우선 필요하다. 동료 간의 의사소통, 코칭 스태프와의 관계를 잘 조율해야 한다. 2018년부터 대표팀 주장을 맡고 있는 손흥민은 이미 충분한 경험이 있다. 상대를 배려하는 친화력은 기본이고, 영어 구사에도 능통하다.
해리 케인의 공백을 메울 득점력도 보여줘야 한다. 케인은 지난 10년간 한 해 두 자릿수의 골을 넣었던 토트넘의 주전 스트라이커. 아울러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하지 않았다면 요리스의 후임으로 캡틴이 될 것이 유력했다. 따라서 이 빈자리를 느끼지 않게 하려면 손흥민이 더 많은 골을 넣어야 한다. 13일 개막전 성적은 아쉬웠지만, 앞으로 더 나아질 것으로 기대한다.
무엇보다 팀의 우승이 절실하다. 토트넘이 리그에서 우승한 것은 62년 전의 일, 마지막으로 리그컵 트로피를 들어 올린 지도 15년이나 됐다. 지난 시즌엔 우승은커녕 리그 4위까지 주어지는 챔피언스리그 출전권도 따내지 못했기에 이번엔 반드시 챔피언스리그 진출이라는 1차 목표를 달성해야 한다. 다행히 손흥민과 신임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궁합은 좋아 보인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은 그라운드 안팎에서 훌륭한 리더십을 갖췄다. 라커룸에서 모두의 존경을 받는다”고 칭찬했다. 손흥민은 2021∼2022시즌 23골로 득점왕의 금자탑을 달성했다. 이제 그는 성공한 ‘아시안 캡틴’이라는 또 다른 도전 앞에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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