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가 기회”... 상업용 부동산 구매 나선 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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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월스트리트의 금융기업이 침체에 빠진 상업용 부동산을 매입하기 위해 자금 마련에 나서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5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골드만삭스, 고언앤드스트리츠(Cohen & Steers), EQT 엔서터 등 월스트리트를 대표하는 금융회사들은 사무실 빌딩, 아파트 등 상업용 부동산 매입을 위한 새로운 펀드를 구성해 수십억 달러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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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월스트리트의 금융기업이 침체에 빠진 상업용 부동산을 매입하기 위해 자금 마련에 나서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5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골드만삭스, 고언앤드스트리츠(Cohen & Steers), EQT 엔서터 등 월스트리트를 대표하는 금융회사들은 사무실 빌딩, 아파트 등 상업용 부동산 매입을 위한 새로운 펀드를 구성해 수십억 달러를 모으고 있다.
상업용 부동산 시장은 침체를 겪고 있다. 금리 인상으로 부동산 가치가 하락했고, 재택근무와 전자상거래 증가로 사무실과 소매점에 대한 수요가 줄고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업체 CBRE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미국 주요 도시 사무실 공실률은 17.8%로 팬데믹 이전인 2019년 4분기(12.2%)보다 5.6%포인트 증가했다. 도시별로 보면 샌프란시스코의 공실률은 29.4%, 휴스턴 23.6%, 필라델피아 21.7%, 워싱턴 DC 20.3%다.
상업용 부동산이 침체를 겪으면서 가격은 점차 떨어지고 있다. 부채를 안고 있는 사무실 빌딩 소유자들은 금리가 높아진 상황에서 재융자에 나서기 힘들어지자, 가격을 낮춰 빌딩 매각에 나서고 있는 영향이다. 사무실 빌딩 가격은 2022년 초 이후 25% 하락했다. 쇼핑몰 가격 역시 2022년 초 이후 19%, 2016년 이후 44% 떨어졌다.
시장조사업체 MSCI 리얼 에셋에 따르면 상업용 부동산 소유자가 채무불이행을 하거나 대출을 갚지 못해 대출 기관에 압류된 부실 상업용 부동산은 올해 2분기, 80억달러(약 10조7096억원) 증가했다. 이는 2020년 2분기 이후 분기 기준 최대로 증가한 것이다. 이와 관련해 리치 힐 코언앤드스트리츠의 부동산 전략 책임자는 “투자자들에게는 기회가 생기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금융회사는 신규 펀드를 만들어 상업용 부동산을 매입하거나, 부동산 소유주에게 대출을 제공하고 있다. WSJ는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경쟁이 줄어들면서 대출 기관은 더 높은 금리를 요구한 뒤 대출자로부터 더 나은 거래 조건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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