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10명 등쳐 소액결제·대출 1억5000만원 가로챈 일당 검거

대전대덕경찰서, 준사기 혐의 6명 구속

(대전=뉴스1) 김종서 기자 = 휴대전화 소액결제나 대출을 이용해 지적 장애인의 돈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대전대덕경찰서는 준사기 혐의로 총책 A씨 등 20대 6명을 붙잡아 구속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1~3월 대전 일대에서 1~3급 지적장애인 1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소액결제를 현금화하거나 대출을 받게 해 총 1억5000만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 등은 총책, 범행 지시 및 현금 수거책 등 역할을 나눠 지적장애인에게 접근, 숙박업소에 투숙시켜 도망가지 못하게 감시하면서 휴대전화로 결제한 상품권을 현금화하거나 강제로 대출을 받게 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피해자들에게 쉽게 접근하기 위해 같은 지적 장애인을 모집책으로 포섭하기도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장애를 가진 자녀가 사기를 당한 것 같다'는 신고를 접수해 수사에 착수, 동일 수법 피해를 확인해 사건 접수 4개월 만에 이들을 모두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지인을 통한 휴대폰 소액결제 및 대출 사기 등 유형은 누구라도 피해자가 될 수 있다”며 “특히 지적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하는 법죄 집단 척결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kjs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