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0년물 채권 금리 9개월만 최고... 국내 장기채 투자자 대거 손실

강인선 기자(rkddls44@mk.co.kr) 2023. 8. 16.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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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월가
7월 미국 소매판매가 시장 기대치를 훌쩍 뛰어넘는 비율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10년물 미국 국채 금리는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 수준까지 치솟았다. 국내 미국 주식 투자자들은 올해 미국 장기채 상장지수펀드(ETF)에 많이 투자했는데 현재 대거 손실구간에 있을 것으로 보인다.

15일(현지시간) 미국 재무부에 따르면 이날 10년물 미국 국채 금리는 4.21%를 기록했다. 지난해 11월7일 4.22%를 기록한 이후 최대치다. 당시는 미국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7~8%로 높은 수준을 기록하면서 미국 지역 연방은행 총재들이 ‘기준금리를 높여야 한다’는 발언을 쏟아내던 시기다.

15일 미국 장기국채 금리가 급등한 것은 이날 발표된 미국 소매 판매가 시장 기대치를 훨씬 뛰어넘는 수준으로 발표됐기 떄문이다. 미국 통계국에 따르면 지난 7월 미국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7% 상승해 시장 기대치였던 0.4%를 상회했을 뿐만 아니라 지난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강한 소비는 연준이 올해 추가로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우려에 다시 불을 지폈고 금리 인하 예상 시점 또한 더 미뤄지게 만들었다. CME 페드와치에 따르면 연준이 11월에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예상한 전문가들은 26.4%에서 지표 발표 직후 32.2%로 늘어났다.

10년물 장기국채 금리가 급등하면서 국내 미국주식 투자자들도 대거 지분 가치 손실 구간에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들어 지난 15일까지 이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디렉시온 데일리 20+ Yr 국채 3X(TMF·매수 금액 8억7141만달러)’이며 3위는 ‘아이셰어즈 20+ Yr 국채 BUYWRITE(TLTW·2억6276만달러)’, 4위는 ‘아이셰어즈 20+ 국채(TLT·2억3505만달러)다. 세 ETF 모두 미국 장기채 금리가 상승하면 주가는 하락하는 ETF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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