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최대 규모 열병식 이어 벨라루스 국경에 병력 1만명 주둔

정혜진 기자 2023. 8. 16.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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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동맹국인 벨라루스와 국경을 접한 폴란드가 냉전 이후 최대 규모의 열병식을 개최한 가운데 접경 지역의 주둔 병력을 대폭 확대한다고 더타임스가 15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이날 더타임스는 소식통을 인용해 "폴란드가 '예측할 수 없는 적'을 막기 위해 벨라루스와 맞닿은 국경에 최대 1만 명의 병력을 배치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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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그너그룹 견제·이주민 유입 통제 강화
폴란드가 15일(현지 시간) 국군의 날을 맞아 바르샤바에서 냉전 이후 최대 규모의 열병식을 개최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서울경제]

러시아 동맹국인 벨라루스와 국경을 접한 폴란드가 냉전 이후 최대 규모의 열병식을 개최한 가운데 접경 지역의 주둔 병력을 대폭 확대한다고 더타임스가 15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이날 더타임스는 소식통을 인용해 “폴란드가 ‘예측할 수 없는 적’을 막기 위해 벨라루스와 맞닿은 국경에 최대 1만 명의 병력을 배치할 것”이라고 전했다. 폴란드는 기존에 벨라루스와의 국경에 2000여 명의 군사를 주둔했는데 최근 2000명을 추가로 파병한 데 이어 병력 규모를 큰폭으로 늘린 것이다.

병력 충원 소식은 폴란드가 냉전 이후 가장 큰 규모의 열병식을 개최한 데 이어 전해졌다. 이날 폴란드는 국군의 날을 맞이해 대규모 군사 퍼레이드에 나섰는데 폴란드군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소속 병력 2000여 명을 비롯해 200여 대의 군 장비와 92대의 전투기가 바르샤바 거리를 행진했다. 행진에 동원된 주요 무기로는 한국산 K2 전차, K9자주포와 미국산 M1A1 에이브럼스 전차,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 등이 있다. CNN은 “폴란드가 보유한 최신식 무기가 포함됐다”며 “2014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크림반도를 장악한 후 폴란드는 수십 억 달러를 투입해 유럽의 주요 군사 강국 중 하나로 부상했다”고 전했다.

러시아 민간용병단체 바그너그룹이 근거지를 벨라루스로 이전한 이후 폴란드에서는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바그너그룹은 지난주부터 벨라루스 정규군과 함께 폴란드 접경 지역인 브레스트에서 본격적인 군사 훈련에 착수했다. 바그너그룹의 주둔 병력은 4000여 명으로 추산된다.

폴란드의 병력 추가 배치는 벨라루스와 바그너그룹을 견제하는 한편 이민자 유입 역시 막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폴란드 국경수비대는 최근 점점 더 많은 비유럽 이민자들이 벨라루스에서 폴란드로 국경을 넘기를 시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폴란드는 2021년 벨라루스가 중동·아프리카 등의이민자들을 고의적으로 받아들인 후 폴란드로 보내 혼란을 야기하기 있다며 국경 통제를 강화한 바 있다.

정혜진 기자 sunse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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