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G→알 힐랄 입단 네이마르 "이강인 나중에 꼭 다시 만나자, 짧았지만 이미 내 아들"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네이마르와 이강인이 애틋한 작별 인사를 했다. 프리시즌 기간에 짧은 만남이었지만 서로에게 큰 울림을 준 모양이다. 네이마르는 이강인에게 나중에 다시 만날 것을 약속했다.
알 힐랄은 16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환상적인 재능은 모두의 관심을 이끌고 있다"는 메시지와 짧은 영상을 통해 네이마르 영입을 발표했다. 네이마르는 "내가 여기 사우디 아라비아에 왔다. 난 이제 알 힐랄 선수"라며 알 힐랄 유니폼 엠블럼을 가리켰다. 파리 생제르맹도 그동안 네이마르 커리어를 짚으면서 작별을 발표했다.
네이마르가 파리 생제르맹과 작별이 확정되면서, 이강인이 작별 인사를 건넸다. 이강인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짧은 시간이었지만 나에게는 정말 특별했다. 정말 감사했다. 항상 좋은 일만 가득했으면 좋겠다"라며 프리시즌 기간 네이마르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렸다.
네이마르도 이강인의 말을 언급하며 답을 했다. 네이마르는 "우리가 함께한 시간은 짧았지만, 당신은 이미 내 마음속에 자리를 잡았다. 우리 나중에 다시 또 만나자, 아들"이라고 알렸다.
네이마르는 2017년 바르셀로나를 떠나 파리 생제르맹에 합류했다. 당시 리오넬 메시, 루이스 수아레스와 함께 트레블을 달성했는데, 메시에서 벗어나 세계 최고 자리를 원했다. 파리 생제르맹은 바르셀로나에 역대 최고 이적료(바이아웃 금액)를 지불하며 네이마르를 데려왔다.
파리 생제르맹 대형 프로젝트에서 함께했지만, 원하는 바를 이루지 못했다. 중요한 순간에 부상을 당하기도 했고 팬들과 불화도 있었다. 최근에는 파리 생제르맹 핵심 선수 킬리앙 음바페와 사이도 좋지 않았다.
올여름 프리시즌에 함께했지만, 파리 생제르맹 향후 플랜이 아니었던 모양새다. 프리미어리그 팀 첼시와 연결됐고, 트레블을 했던 친정 팀 바르셀로나도 마찬가지였다. 스페인 매체 '엘 치링기토'는 "네이마르와 바르셀로나가 합의에 성공했다. 2+1년 계약에 연봉 1300만 유로(약 190억 원)를 수령한다. 바르셀로나는 네이마르와 파리 생제르맹이 계약을 해지하고 떠나갈 원한다"고 알렸다.
바르셀로나 복귀 가능성이 컸지만, 몸값 높은 네이마르를 영입하기에 쉽지 않았다. 스페인 카탈루냐 라디오는 "바르셀로나가 바르사 스튜디오 지분의 29.5%를 매각했다. 1억 2000만 유로(약 1750억 원) 수익을 발생했다. 예상 금액보다 두 배 높다. 이 매각을 통해 새로운 시즌 프리메라리가에 필요한 선수들을 등록할 수 있게 됐다. 새로운 영입도 가능하다"고 보도했다.
약간의 물꼬가 트인 상황에 뎀벨레 이적료 수익까지 있었다.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뎀벨레가 파리 생제르맹에 합류한다. 바이아웃 금액 5000만 유로(약 710억 원)가 발동됐다"고 알렸다. 하지만 바르셀로나는 네이마르를 데려올 수 없었고 최종 선택을 알 힐랄이었다.
보도에 따르면, 천문학적인 금액이었다. 영국 공영방송 'BBC'가 네이마르와 알 힐랄의 계약을 알렸는데, 유럽 현지 언론을 종합하면 파리 생제르맹은 9000만 유로(약 1311억 원) 이적료에 알 힐랄과 합의했고, 네이마르는 2년 동안 총 1억 6000만 유로(약 2331억 원)를 지급 받게 됐다.
유럽이적시장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도 "네이마르가 알 힐랄과 모든 계약 체결과 메디컬 테스트가 끝났다"라면서 "네이마르가 알 힐랄로 간다. 이틀 전 천문학적인 제안이 왔고 모든 문서에 승인했다. 네이마르는 이번 주에 사우디로 떠난다. 2년 계약에 등 번호 10번을 단다"며 'HERE WE GO'를 띄우기도 했다.
이강인과 네이마르 사이는 참 좋았다. 올해 여름 합류한 이강인이었지만, 네이마르와 함께 웃고 농담을 하는 모습이 보였다. 오픈 트레이닝이 끝난 뒤에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네이마르를 묻자 "어떻게 하다 보니까 친해졌다"라면서 "나 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와 친한 것 같다. 처음에 갔을 때부터 너무 잘해줬다"고 답했다.
네이마르가 발목 부상에서 회복하는 중이었고, 이강인은 프리시즌 초반 햄스트링 부상이었다. 일본 투어에서 함께 뛰지 못했지만,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전북현대와 프리시즌 친선전에 함께했다. 네이마르는 선발로 출전해 풀타임을 뛰었고, 이강인은 후반전 교체로 네이마르와 호흡했다.
이제 네이마르가 떠나면서 이강인의 새로운 월드클래스 파트너는 킬리앙 음바페가 될 전망이다. 레알 마드리드와 강하게 연결됐던 음바페가 1군 팀에 돌아왔다. 파리 생제르맹은 구단 공식 채널에서 "음바페와 매우 건설적이고 긍정적인 대화를 했다. 로리앙과 프랑스 리그앙 개막전 직전에 이야기를 했다. 이제 음바페는 1군 훈련에 복귀해 다음 라운드를 준비한다"고 발표했다. 공개된 영상에서는 파리 생제르맹 팀 동료들이 음바페를 격하게 환영하는 모습이 있었다.
음바페는 지난 여름, 파리 생제르맹과 재계약을 체결했다. 2+1년 계약을 체결했는데, 1년은 음바페가 발동할 수 있는 연장 계약 옵션이다. 하지만 음바페는 2025년까지 재계약을 원하지 않았다.
음바페가 7월 31일까지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하지 않으면 없던 일이 됐다. 음바페는 이미 파리 생제르맹 측에 2023-24시즌이 끝나고 재계약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음바페가 침묵을 유지하고 있기에 내년 1월 보스만 룰에 따라 다른 팀과 공식적으로 협상할 수 있고, 여름에 자유계약대상자(FA)로 떠나게 된다.
파리 생제르맹은 레알 마드리드와 사전 합의 때문이라고 믿었다. 자유계약대상자(FA), 이적료 0원에 다음 시즌 팀을 나가려는 결정에 실망했다. '파브리지오 로마노'도 "파리 생제르맹이 음바페와 레알 마드리드가 사전 합의를 끝냈다고 생각하고 있다"라고 짚었다. 영국 유력지 '가디언' 등을 포함한 다수는 "파리 생제르맹은 올여름 음바페 매각을 결정했다"고 알렸다.
공짜로 음바페를 내줄 수 없기에 회유책을 쓰기도 했다. 미국 매체 '포브스'를 포함한 다수는 "파리 생제르맹이 음바페에게 10년간 10억 유로(약 1조 4000억 원) 재계약을 협상 테이블에 올렸다. 음바페가 파리 생제르맹 제안을 수락하면 스포츠 역사상 최대 규모가 될 것"이라고 알렸다. 하지만 음바페는 파리 생제르맹 재계약 제안에 응답하지 않았다.
결국 양 측이 합의되지 못하면서, 파리 생제르맹은 제안이 온다면 음바페를 팔기로 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는 "파리 생제르맹이 이번 여름에 음바페를 영입하려면 1억 유로(약 1411억 원) 이상의 이적료를 원하고 있다. 음바페를 프리시즌 투어에서 제외했고, 이적 시장에 그를 내놨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엄청난 제안이 있었다. 프랑스 유력지 '레키프'는 "음바페가 파리에 방문했던 알 힐랄 협상 대표단과 어떤 대화에도 참여하지 못했다. 알 힐랄은 파리 생제르맹에 이적료 3억 유로(약 4230억 원)를 제안했다"고 알렸다.
파리 생제르맹은 알 힐랄의 제안을 수락했지만, "음바페 측은 알 힐랄 협상단과 논의를 노골적으로 거절했다. 음바페가 사우디아라비아 이적 제안을 고려하지 않는다는 걸 의미한다. 알 힐랄이 음바페에게 1년 동안 총액 7억 유로(약 9875억 원) 연봉을 지급하기로 했다. 하지만 음바페는 알 힐랄과 어떤 대화도 하지 않기로 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을 완전히 거절했다. 현재 음바페가 선호하는 팀은 레알 마드리드다. 알 힐랄은 파리 생제르맹에 3억 유로를 배팅하면서 음바페와 이적을 논의할 권한을 부여 받았지만 협상단에 돌아온 건 없었다"고 짚었다.
이적료와 연봉 총액을 더하면 1조 4200억에 달하는 금액이다. 하지만 음바페는 알 힐랄 협상단에 얼굴조차 비추지 않고 거절 의사를 밝혔다. 파리 생제르맹은 2023-24시즌까지 음바페와 평행선을 달렸는데, 2군 팀으로 강등하는 초강수 전략을 꺼내기도 했다.
하지만 갑자기 기류가 변했다. 프랑스 매체 '레키프'는 "음바페와 파리 생제르맹 사이에 대화가 다시 시작됐다"고 알렸다. 스페인 매체 '스포르트'는 "예상치 못한 새로운 반전이다. 음바페와 파리 생제르맹이 이야기를 하고 있다. 다음 주에 상황이 진전될 수도 있다. 모든 건 파리 생제르맹이 음바페를 1군 팀에 포함해 팀의 역동성을 되찾는 걸 시사한다. 더 넘어 재계약까지 갈 수도 있다"라고 짚었다.
연장 계약 가능성에 물음표가 있었지만, 파리 생제르맹과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하기로 결정했다. 음바페 측은 파리 생제르맹에 이적료를 안기고 떠나기로 구두 합의한 것으로 보인다. 물론 행선지는 레알 마드리드다.
네이마르가 사우디라아라비아로 떠남과 동시에 일어난 일이다. 현지에서는 그동안 켜켜이 쌓였던 네이마르와 음바페 불화설이 크게 작용했다고 짚었다. 음바페는 네이마르가 떠난 뒤 현재 젊고 유망한 선수들이 있는 파리 생제르맹 스쿼드에 만족했다는 후문이다.
다만 레알 마드리드 입장이 견고하다. 레알 마드리드는 이적료 0원에 음바페를 영입하려고 한다. 만약 음바페가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했고, 내년 여름 파리 생제르맹에 이적료를 줘야한다면 영입 제안을 철회하려고 한다. 레알 마드리드 전설 구티는 "음바페가 돈만 밝히지 않았으면 좋겠다. 현재 상황이라면 레알 마드리드가 음바페 영입을 철회하고, 맨체스터 시티 공격수 엘링 홀란드를 영입하는 게 더 옳은 방법일 수도 있다"라고 소리 높였다.
일단 상황이 정리된 음바페는 2023-24시즌에 집중한다. 개막전에 뛰지 못했지만, 2라운드부터 뛸 전망이다. 곧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도 있다. 완전한 음바페 중심의 파리 생제르맹이 올 시즌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지켜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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