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단체관광 전면 허용 고마워!”… 외국인, 화장품주 대거 순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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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중소형 화장품주를 중심으로 순매도세를 확대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내내 부진하던 국내 화장품 주가가 급등하자, 이 틈을 타 비중 축소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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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중소형 화장품주를 중심으로 순매도세를 확대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내내 부진하던 국내 화장품 주가가 급등하자, 이 틈을 타 비중 축소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화장품 주는 지난주 중국 정부가 약 6년 만에 자국민 해외 단체 관광을 전면 허용한 것을 계기로 연일 크게 올랐다. 전문가들은 일부 화장품 주의 경우 실적 개선세가 확인되지 않은 만큼, 신중한 투자를 해야 한다고 당부한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주일(8월 7~14일) 외국인 거래량 매도 상위 종목에는 중소형 화장품 종목이 다수 자리했다. 코스닥 상장사 스킨앤스킨은 이 기간 288만주 순매도됐다. 국내 증시에 상장한 2514개 기업 중 세 번째로 많은 순매도 거래량을 기록했다. 순매도 거래금액은 4억7372만원이다. 이 동안 스킨앤스킨 주가는 19% 올랐다. 주가를 밀어 올린 것은 개인투자자로, 1110만주(18억2600만원)를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토니모리도 같은 기간 32만주(48억2900만원) 순매도했다. 이 기간 주가는 36.82% 상승했고, 개인투자자는 36만주(23억9900만원)을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마녀공장, 코리아나, 잇츠한불, 뷰티스킨, 제이준코스메틱, 리더스코스메틱 등도 일제히 외국인 순매도 상위 종목에 올랐다. 외국인들은 이 6개 종목을 총 67억원어치 순매도했고, 같은 기간 개인은 121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이 기간 6개 종목의 평균 주가는 41% 올랐다.
클리오도 7만주 넘게 순매도됐다. 외국인은 중국인 단체 관광 전면 허용 소식이 알려진 지난 10일 클리오를 11억4100만원어치 순매수했다. 하지만 이튿날인 지난 11일부터 이틀 연속 순매도했다. 이 기간 외국인이 내다 판 클리오는 16억원700만원어치다.
전문가들은 중국인 단체 관광 허용이 화장품주에 ‘대형 호재’는 맞지만, 선별적 투자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단기 급등 이후 실적 개선세가 나타나지 않으면 주가가 다시 하락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중국 본토의 내수 수요가 부진한 이상 전반적인 업황 회복도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앞서 지난 15일 발표된 중국의 7월 소매판매 지표에서 화장품 품목은 전년 동월 대비 4.1% 줄어들면서, 회복세가 크게 둔화한 모습을 보였다. 중국 경기가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중소형 화장품 브랜드 사간 경쟁 심화 현상이 심화될 가능성도 높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지난 7월 이후 화장품 등 소비 관련 주의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이 하향 조정됐는데, 이는 실적 전망이 불안하다는 것”이라면서 “특히 화장품과 의류 업종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최근의 급반등을 비중 축소 기회로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어 “최근 나타난 반등세는 펀더멘털(기초체력) 동력을 기반으로 한 상승이 아니며, 한동안 낮아진 가격에 대한 메리트(이점)와 이벤트에 의한 반등이라면 실적 등 실물지표 공개 시점 전후가 단기 정점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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